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손승락이 친정팀을 상대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서 손승락의 9회 난조로 5-6 역전패 당했다. 롯데는 시범경기 3연패에 빠졌다.
롯데의 지난해 고질적인 문제는 뒷문 불안이었다. 리그 최강 외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와 준수한 타선에도 항상 뒷문 불안으로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시즌 144경기 중 롯데가 거둔 세이브는 19세이브 뿐. 이 또한 8명의 불펜투수가 거둔 기록이었다.
롯데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이번 FA 시장에서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 뒷문을 튼튼히 했다. 이성민, 이명우, 강영식 등 기존 불펜 자원들이 구슬땀을 흘렸고 김유영, 차재용, 박진형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또한 ‘여왕벌’ 정대현의 컨디션도 많이 올라온 상태.
이날 선발투수 고원준이 5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뒤 6회부터 롯데의 불펜이 가동됐다. 가장 먼저 나선 건 이성민. 이성민은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1개를 포함 공 11개로 6회를 책임졌다. 이후 정대현이 공 1개로 윤석민을 잡은 뒤 이명우가 공 5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 7회를 마쳤다.
8회에는 셋업맨 윤길현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홍성갑을 투수 땅볼, 장시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발을 맞고 이정민과 교체됐다. 이정민은 후속타자 허정협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문제는 9회였다.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손승락이 올라와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김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지수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다. 이어 홍성갑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내줬고 결국 장시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와르르 무너졌다. 뒷문을 단속하기 위해 데려온 손승락의 부진으로 걱정이 늘어난 롯데의 한 판이었다.
[손승락.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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