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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이 챔피언결정전 주도권을 잡았다. 1차전 패배 이후 2~3차전을 연이어 잡았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서 전주 KCC 이지스에 92-70으로 완승했다. 오리온은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서 2승1패, 리드를 잡았다. 잔여 4경기 중 2승을 따내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다.
경기 전 KCC 추승균 감독은 "외곽슛이 터져야 한다"라고 했다. 오리온의 안드레 에밋에 대한 변형 새깅 디펜스 해법이었다. 오리온은 김동욱이 에밋을 맡되, 중앙 돌파를 유도한 뒤 나머지 2명이 트리플 팀으로 에워싸면서 에밋이 선호하지 않는 점퍼를 던지도록 유도한다. 에밋이 볼을 끄는 시간이 길어 외곽으로 볼이 나가도 KCC 공격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국, KCC 외곽이 터져야 한다. 또한, 추 감독은 "에밋에게 공격할 때 머뭇거리지 말고 곧바로 하라고 지시했다"라고 했다. 실제 에밋은 공격 속도를 높였다. 또 하나. 공격 위치를 탑에서 좌중간, 우중간 비율을 높였다. 1쿼터 시작하자마자 얻어낸 좌중간 점프슛과 보너스 원샷, 좌측 코너에서의 김효범 3점슛을 돕는 패스 등은 에밋이 오리온 새깅에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러나 오리온은 주도권을 찾아왔다. 2-8까지 뒤졌으나, 애런 헤인즈 특유의 정확한 중거리포, 미스매치를 활용한 김동욱의 득점, 이현민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KCC도 오리온의 공격 실패를 틈타 하승진과 에밋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1쿼터는 오리온의 19-15 리드.
오리온은 2쿼터 초반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찬스를 잘 잡았음에도 야투 실패가 연이어 나왔다. 1쿼터 막판 투입된 조 잭슨이 흥분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그 사이 KCC는 에밋과 힐의 연계플레이로 바짝 추격했다.
오리온은 잠잠하던 문태종이 노련하게 송교창을 상대로 파울 자유투를 성공했다. 헤인즈와 이승현의 연계플레이에 의한 득점도 나왔다. 문태종은 얼리오펜스에 의해 3점포를 꽂았다. 잭슨의 3점포, 문태종의 팁인 득점이 연이어 나오면서 달아났다. KCC는 전태풍이 김효범에게 기 막힌 3점 어시스트를 했고, 직접 플로터를 성공했으나 오리온은 문태종의 3점포로 달아났다. 김동욱도 연이어 3점슛 2개를 터트렸다. 전반전은 오리온의 45-28 리드.
KCC는 3쿼터 초반 전태풍이 움직였다. 에밋의 득점을 도왔고, 직접 3점포를 터트렸다. 그러자 오리온은 잭슨이 3점포로 응수했다. 조 잭슨과 이승현의 연계플레이도 나왔다. 문태종의 돌파, 김동욱의 3점포로 달아났다. 이승현은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3쿼터 종료 2분36초. 파울 콜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던 허버트 힐이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 받았다. 조 잭슨의 자유투로 달아난 오리온은 허일영의 자유투, 잭슨의 패스에 이은 장재석의 골밑 득점으로 달아났다. 조 잭슨은 속공 리버스 덩크슛도 꽂았다. 급기야 1분4초전 허일영의 골밑 득점으로 30점차로 달아났다. 3쿼터는 오리온의 76-46 리드.
KCC는 에밋과 전태풍이 4쿼터 초반 잇따라 3점포를 작렬,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장재석이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오리온은 잭슨을 중심으로 한 얼리오펜스로 계속 득점했고, 경기를 냉정하게 운영했다. 30점 내외 점수차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잭슨이 20점으로 맹활약했다. KCC는 에밋이 27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잭슨.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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