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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피보다 더 끈끈한 정으로 지난 100여일을 함께 한 KBS 2TV '인간의 조건-집으로' 가족들의 이야기가 막을 내렸다.
25일 밤 방송된 '인간의 조건-집으로'에서는 지난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며 지낸 세 가족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일상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개그맨 조세호와 남창희는 전남 영광 장고마을이 100년 이상 이어온 행사의 마스코트인 총쟁이 역할을 맡기 위해 각자의 장기를 선보이는 등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다. 춤과 개인기로 흥을 돋우는 두 사람의 모습에 마을 어르신들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또 개그맨 최양락과 방송인 안정환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서울 여행길에 나섰다. 여행에는 걸그룹 피에스타 차오루와 방송인 샘 오취리도 함께 했다. 아침부터 차오루가 만든 밀푀유나베 요리를 맛본 이들은 비석치기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놀이를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촬영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최양락은 대장할매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직접 된장찌개를 끊였다. 그는 "항상 얻어먹기만 했다"며 요리에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대장할매는 "정드니 이별이다. 서운하다. 정말 서운하다"며 이별의 아쉬움을 말했다. 최양락도 "그런 말 하지 않냐?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잘하라고. 그런데 이번에도 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안정환과 푸할배는 마지막 식사로 돼지고추장볶음밥을 만들어먹었다. 푸할배는 "보고 싶으면 내가 방송국으로 가겠다"고 말했고, 안정환은 "자주 온다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잊을 만 하면 보러 올 거니까 왜 안오냐고 잔소리하면 안된다"고 자신의 진심을 털어놨다.
마지막 이별은 조세호, 남창희와 꽃할매네 가족이었다. 꽃할매가 차린 반찬으로 식사를 하며 이별의 순간을 맞이한 이들. 조세호는 "우린 올 거다. 진짜 올 거다"고 약속했고, 남창희는 "할머니 우리 카메라 없이 더 편하게 지내요"며 할머니와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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