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11.02.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서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01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152km였다.
니퍼트는 이번 시범경기서 기복이 심하다. 10일 대전 한화전서 2.1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흔들렸다. 15일 부산 롯데전서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0일 잠실 KIA전서 다시 4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김태형 감독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약간의 불안감은 남아있었다.
이날은 썩 나쁘지 않았지만,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다. 1회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정주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용택을 야수선택으로 내보냈고, 이병규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루이스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2회 정성훈, 유강남, 강승호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 흔들렸다. 1사 후 이천웅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정주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병규에겐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위기서 히메네스에게 2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니퍼트는 4회 양석환, 유강남, 강승호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에는 채은성에게 좌전안타, 정주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병규를 삼진 처리했지만, 히메네스에게 우중간 뚝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직구가 57개로 가장 많았다. 134km까지 찍힌 슬라이더를 19개, 커브 14개, 체인지업 11개를 섞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직구 구위를 끌어올렸고, 각종 변화구를 점검했다. 히메네스에게 두 차례 맞은 적시타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니퍼트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1.02다.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선수들은 지금 성적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아프지 않으면 자신의 몫을 해낼 것"이라고 감쌌다. 더구나 니퍼트는 KBO리그 6년차다.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임기응변능력이 있다. 몸이 건강한데다 예년보다 천천히 투구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시범경기서 좋지 않았으니 정규시즌서는 좀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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