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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빅보이’ 이대호(시애틀)가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현지에서는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도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현지언론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이대호가 시애틀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이대호는 백업 1루수 경쟁에서 이겼다”라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지난달 시애틀과 계약기간 1년 4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에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시범경기에서의 경기력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입 여부가 갈리는 계약조건이며, ‘옵트아웃(opt-out)’ 조항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대호는 시범경기를 통해 가치를 증명해보였다. 들쑥날쑥한 출전 시스템 속에서도 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가 하면, 맷 레이놀즈(애리조나)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선구안이 좋아 삼진(6개)이 비교적 적은 것도 이대호에 대한 시애틀의 평가가 높아진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시애틀은 시범경기를 거듭하며 경쟁자 가비 산체스를 방출했고, 결국 승자는 이대호가 됐다.
남은 건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이다. 아직 최종적으로 개막 25인이 발표된 건 아니지만, 현지에서는 이대호가 개막전 로스터에도 충분히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애틀 지역 언론 기자는 SNS를 통해 “이대호는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시애틀의 2016시즌 첫 상대는 텍사스 레인저스. 오는 4월 5일 학창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이대호와 추신수의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충분한 셈이다.
한편, 이대호는 40인 로스터 진입이 확정된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언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8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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