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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박신양이 5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게다가 데뷔 후 첫 KBS 드라마 출연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의 모습이 반갑기도 하지만, 이제는 제법 변해버린 방송 환경에서 다시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신양은 28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제작 SM C&C)에서 조들호 변호사로 분한다. 조들호는 냉철한 검사 시절부터 노숙자, 동네변호사 등 삶의 큰 변화들을 겪고 서민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캐릭터.
인생 굴곡 변화가 크다보니 조들호 역의 박신양 역시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캐릭터가 처한 인생 혹은 상황에 따라 겉모습부터 내면까지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박신양이 이번 작품을 통해 얼마나 다양한 매력을 드러낼 지, 어떤 변신을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기도 하다.
박신양이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드라마는 2011년 방영된 SBS 드라마 '싸인'이다. 시신을 부검하여 사인을 밝혀내는 법의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장르물 특유의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25.5%까지 치솟았고, 박신양 역시 흥행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박신양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2004년 방송된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다. "애기야 가자"라는 유행어까지 나올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파리의 연인'은 당시 평균 시청률 41.1%, 최종회에서는 무려 57.4%까지 치솟아 높은 인기를 짐작하게 했다.
현재 KBS 2TV '태양의 후예'가 3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특수한 사례로 꼽힐만큼 현재 드라마의 인기는 예전같지 않다. 매체 환경 변화의 탓도 있지만, 한동안 비슷비슷한 막장드라마의 난입이 이어지면서 더 이상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갖는 기대는 높아지지 않았다. 이는 다시 시청률로 연결됐고, 어느새 수치는 하향 평준화했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신양의 안방극장 복귀는 반갑기도 하지만 되려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무엇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함께 MBC '몬스터', SBS '대박'이 같은날 동시 첫 방송돼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때문에 시청률 전쟁은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박신양이 승자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분명 '파리의 연인'이 기록한 시청률은 쉽게 넘을 수 없다. 사실상 이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의 인기와 화제는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다. 관건은 드라마가 재미있느냐, 없느냐이다. "재미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 출연했다"는 박신양의 생각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돼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포스터. 사진 = SM C&C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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