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1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결국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가 총액 190만 달러에 재계약한 로저스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로저스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후 줄곧 서산에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팔꿈치에 갑작스럽게 통증이 생긴 탓이다. 시범경기에는 1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로저스의 컨디션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현재 팔꿈치 통증은 사라졌지만, 등판은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개막전 엔트리는 제외된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로저스는 오는 4월 1일부터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 관계자는 이어 “당분간 몸 상태를 지켜본 후 로저스의 출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스트 전력으로 시즌을 치르고 싶다”라는 김성근 한화 감독의 바람도 물거품 된 셈이다.
지난해 8월 1일 쉐인 유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에 가세한 로저스는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로 활약했다. 이 가운데 3차례 완봉승을 따내는 등 150km대의 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이닝이터 면모를 뽐냈다. 한화가 역대 외국선수 최고액인 190만 달러를 투자했던 이유다.
로저스가 개막전에 결장하는 만큼, 한화는 대체자원으로 첫 경기를 치러야 한다. 로저스를 대신할 카드로는 최근 합류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 외에 안영명, 김재영이 있다. 안영명은 뿌연 안개와 같았던 한화의 5선발 후보 가운데 일찌감치 한 자리를 꿰찼던 자원이다.
또한 김재영은 시범경기에서 총 4차례 등판, 1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인이다. 직구와 포크볼 외에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사이드암 우완투수. 한화는 2006년 류현진 이후 모처럼 대형 신인투수가 탄생하길 기대하고 있다.
[에스밀 로저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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