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치즈인더트랩'이 영화로 제작된다.
28일 '치즈인더크랩' 영화화 소식이 전해졌다. '내부자들'의 제작을 맡은 이동호 대표가 한중합작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동명의 인기웹툰을 드라마화 했던 '치즈인더트랩'에서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됐던 만큼 영화화에 앞서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존재한다.
드라마의 경우 방송 초반,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로 호평 받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문제가 불거졌다.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의 분량이 급속도로 줄어 논란이 일었다. 결말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일었다.
또 원작자인 순끼 작가와 소통 부재로 논란을 거듭했다. 순끼 작가는 원작과 다른 느낌의 드라마로 제작되길 희망했지만 드라마 측은 '원작 충실'을 내세웠다. 이후 순끼 작가가 "드라마가 '원작에 충실하게' 제작되는 동안 제게는 연락 한 통이 없었고 저는 드라마가 어떤 내용으로 제작 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시나리오 공유를 요청하자 '드라마 대본의 철통보안'이라는 이유로 원작자인 제게도 6화 이후로 공유가 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혀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이랬던 만큼 순끼 작가의 합류 유무가 영화 '치즈인더트랩'을 제작하는데 있어 중요한 문제가 됐다. 드라마가 원작 충실도, 그렇다고 만족할 만한 새로운 결말도 아니었던 것.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맛봤던 원작 팬들을 위해 믿음직한 이야기꾼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차례 홍역을 치룬 박해진 측 역시 마이데일리에 '치즈인더트랩' 영화 출연과 관련해 "순끼 작가가 참여하는 조건이라면 출연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가 원작과 달리 산으로 갔다고 평가 받았고, 자신들의 예상과 달리 분량 실종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만큼 흔들림 없이 스토리를 탄탄히 지탱해줄 작가의 참여가 절실한 것.
또 드라마 속 주연배우의 출연이 영화와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한중합작영화로 진행되는 만큼 여주인공인 홍설 역은 중국 여배우가 맡게 될 전망. 드라마에서 유정 역을 맡았던 박해진과 백인호 역의 서강준에게는 출연 제의가 간 상황이다. 드라마를 통해 폭발적 사랑을 받았던 두 사람인 만큼 안정적 관객층을 확보하려면 두 배우의 출연이 필연적이다. 하지만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한 차례 배우들의 출연 분량으로 논란이 됐고, 종영 후에도 갑론을박이 계속 계속된 만큼 이들이 '상처뿐인 영광' 속으로 다시 뛰어들지 미지수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다른 콘텐츠로 재생산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검증된 원작의 힘을 가져가겠다는 것. '치즈인더트랩'에게는 순끼 작가와 드라마를 흥행으로 이끈 박해진과 서강준이 영화가 성공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다. 과연 '치즈인더트랩'이 자신들을 흥행으로 이끌 대들보들과 함께 크랭크인할 수 있을지, '용두사미'라 불린 드라마와 다른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포스터. 사진 = tvN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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