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약자가 강자 되어야 재밌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젊고, 빠른 야구로 무장한 LG 트윈스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양상문 LG 감독이 28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6 KBO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통해 올 시즌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양상문 감독은 “준비 잘했다.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겠다”라며 굵고 짧게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 더불어 5강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스포츠는 변수가 많다. 야구는 전력 외의 변수가 특히 많은 종목”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어 “다만, 약자가 강자가 되어야 사회가 재밌어지지 않겠나. 약하다고 평가를 받는 팀들이 5강에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지난 시즌 투타에 걸쳐 전력이 흔들려 9위에 머물렀다.

다양한 질문이 오가는 가운데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삼성과의 천적관계는 크게 신경 안 쓰지만, 잠실라이벌인 LG전은 특히 신경을 쓴다”라며 양상문 감독을 도발하기도 했다.

이에 양상문 감독은 “두산이 우리한테 많이 못 이겼다. 쓸데없이 신경을 쓰니까 약한 것이다. 올해는 우리 말고 다른 팀을 많이 신경 쓰길 바란다”라고 맞받아쳤다. 잠실라이벌인 팀들의 유쾌한 설전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양상문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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