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성시경이 노래 대결 프로그램에 잇따라 MC를 맡았다. 공교롭게도 두 프로그램 모두 일반인이 출연하는 노래 대결 예능이다.
SBS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에선 개그맨 이휘재와 MC를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 출연자가 가수와 노래 승부를 겨루는 콘셉트다.
MBC '듀엣가요제'에선 개그맨 유세윤, 가수 백지영과 진행한다. '신의 목소리'와 달리 일반인 출연자가 가수와 듀엣 파트너를 이루는데, 결국 '가수-일반인' 듀엣팀끼리 맞붙는 콘셉트라 일반인 출연 노래 대결이란 설정은 비슷하다.
마침 28일 두 프로그램 모두 제작발표회를 연 바람에 성시경은 2시에 목동 SBS에 참석했다가 미처 제작발표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3시 20분까지 상암 MBC로 이동해야 했다.
정신 없었을 법했지만 성시경은 목동과 상암에서 똑같이 "'신의 목소리'와 '듀엣가요제'는 색깔이 다르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음악과 예능이 섞여 있는 게 같다고 한다면, 우리나라 음악 방송을 다 같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도 했다.
'듀엣가요제'와 '신의 목소리'도 비교했다. "일반인과 스타가 함께 노래하는 건 누구나 팬이라면 꿈꾸는 것"이라며 "'듀엣가요제'에선 맞대결이 아니라 함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신의 목소리'는 "가수와 상대를 해서 뽐내는 것"이라고 했다. "도전하는 아마추어의 모습도 멋있고 방어하는 선배들의 무대도 기가 막힌다"는 말도 했다.
특히 성시경은 "제가 왜 지상파 진행자로 섭외가 됐을까 고민했다"면서 자신을 "교두보, 통로 같은 역할"이라고 표현했다.
노래 예능에서 가수 MC의 필요성을 꺼내며 성시경은 "선배들의 후배, 후배들의 선배인 중간 위치"라고 자평했다. "예능인만큼 재미있을 수는 없겠지만 음악적으로 분위기를 따뜻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도 있었다.
다만 성시경의 바람처럼 시청자들도 두 프로그램을 색깔 다른 노래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미 많은 노래 대결 프로그램 혹은 일반인 서바이벌 예능이 쏟아지며 그때마다 다른 색깔을 강조했지만, 시청자들에게 차별화 된 매력을 준 프로그램은 손에 꼽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의 목소리'와 '듀엣가요제'는 MC까지 같은 상황이라 두 프로그램을 동시에 이끌어야 할 성시경의 책임감이 여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편성은 '신의 목소리'가 수요일 밤 11시 10분, '듀엣가요제'가 금요일 오후 9시 30분이다.
[사진 = MBC 제공-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