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오지환이 나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남길 것이다.” (박용택)
“안익훈이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류제국)
28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6 KBO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팀별로 감독, 주축선수 2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트윈스에서는 양상문 감독과 류제국, 박용택이 포부를 밝혔다.
양상문 감독이 “젊고 빠른 야구”를 선언한 가운데 베테랑 박용택은 여전히 팀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시범경기에도 꾸준히 출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박용택은 “팀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젊은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니 몸도 젊어지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박용택은 이어 “팬들이 새로운 얼굴을 확인하는 시즌이 될 것이다. 같은 선수 입장이라 기대할만한 선수를 꼽는 것은 힘들지만, 좋은 활약을 하는 새 얼굴이 나온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류제국은 이에 대해 “이천웅, 이준용이 계속해서 실력이 늘고 있다. 일단 중요한 건 현재의 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2013시즌부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9위로 추락했다. 신생팀 kt 위즈보다 한 단계 높은 정도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할 성적표.
박용택은 “올 시즌에는 가을에 TV 안 보고 야구하고 싶다”라며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류제국 역시 “LG에 온 후 2시즌 동안 가을야구를 했는데, 작년에는 못해서 죄송스러웠다. 올 시즌에는 꼭 가을야구를 통해 팬들을 즐겁게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LG 팬은 KBO 앱을 통해 박용택에게 ‘자신의 뒤를 이을 Mr.LG는 누구?’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박용택은 “팬들도 알다시피 오지환이 나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남길 것이다. LG의 중심이 되어야 할 선수”라며 오지환을 꼽았다. 다만, 오지환은 무릎통증 때문에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3연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낮다.
또한 류제국은 “안익훈이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 친구가 계속 살아나가야 팀도 잘 된다. (박)용택이 형의 뒤를 이어 안타를 많이 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며 후배를 격려했다.
한편, 류제국은 ‘우승 시 선보일 공약’에 대해 타 팀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의 세리머니를 공개했다.
류제국은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외야펜스가 열리며 이병규(9번) 선배가 말을 타고 그라운드를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규의 별명 ‘적토마’에서 착안한 공약일 터.
남다른 스케일에 장내가 의심의 눈초리로 류제국을 바라보자, 박용택은 “실제로 몇 년 전부터 팀이 준비했던 것이다. 프런트가 우승만 하면 준비하겠다고 약속을 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박용택.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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