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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신세경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 여섯명의 용 중 유일한 여자 용이었던 그녀는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함은 물론 다른 동료들과도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방원 역 유아인과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며 미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했고, 이방지 역 변요한과는 남매로 분했다. 무휼 역 윤균상과는 민초를 대변하며 완벽한 합을 이끌어냈다.
신세경은 “다른 작품들도 그렇듯 시원하고 섭섭하다”고 운을 뗐다. 유아인이 ‘섭섭함 2%, 시원함 98%’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유)아인 오빠는 나보다 더 고생을 했다. 나는 시원한 거 90%, 서운한 거 10%”이라고 밝혔다.
유아인과 지난 2012년 SBS 드라마 ‘패션왕’에서 호흡을 맞췄던 신세경은 4년여만에 유아인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신세경은 “(유)아인 오빠는 멋있는 사람이다. 이번에도 좋았다”며 “초반에 낯을 가리는 편이라 친해지고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유아인 외에도 또래 남자 배우들과의 호흡이 돋보였다. 변요한은 분이 오빠 이방지 역을 맡았고, 윤균상은 무사 무휼 역으로 등장했다.
“즐거웠어요. (유)아인 오빠는 섬세하고 (변)요한 오빠는 든든하고 (윤)균상 오빠는 자상해요. 말 그대로예요. 사실 스태프들과 지내는 현장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부족한 점이 이만큼도 없었죠.”
신세경은 현장을 떠올리며 좋은 이야기밖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굳이 뽑을 수 있는 단점을 이야기 해달라고 했다. “까탈스러운 사람은 없었는데..”라며 어렵게 입을 연 신세경은 결국 세 사람의 단점이라면서도 결국엔 장점을 강조하는 재치를 보였다.
“(윤)균상오빠는 너무 다정한 게 단점이에요. 현장 구석구석을 다 챙기고 다니느라 굉장히 피곤했을 거예요. 저랑 같이 다니는 스타일리스트 동생, 메이크업 동생까지 오빠가 나타나면 표정이 좋아질 정도였죠. 현장 구석구석 챙기느라 피곤했을 것 같아요. 그게 단점이에요.”(웃음)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유아인에 대해선 “아인오빠는 너무 센스가 있는 게 단점이에요”라고 말했다.
“아인 오빠는 둘이 같이 어울리는 신인데 분이 감정에 대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파악하는 부분이 있어요. 중간 중간 제가 정신줄 놓는 타이밍에 자기 감정이 아니라 분이 감정까지 정확하게 파악 하는걸 보고 정신줄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었죠. 굉장히 제 스스로가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단점이에요.”
변요한에 대해선 서정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변)요한 오빠는 눈이 너무 서정적이라 감정이 일찍 잡힌다. 예를 들자면 풀샷 장면을 찍고 바스트샷을 찍는데 풀샷 때부터 수많은 공기를 지니고 있어서 그 때 감정을 다 써버리게 하는 게 단점”이라며 웃었다.
이어 신세경은 ‘육룡이 나르샤’ 완성도를 높인 연극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진짜 놀라웠어요. 방송으로 보면서도 굉장히 놀라운 신들이 많았죠. 진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제일 기억에 남는 분은 굉장히 많은데 남은(진선규) 오빠요. 너무 사랑스러우세요. 제가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가 정도전(김명민)과 남은의 마지막 대화예요. 너무 좋았어요.”
[배우 신세경. 사진 = 나무엑터스,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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