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야구로 보답하겠다."
해외 원정도박으로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된 임창용이 28일 KIA와 전격 입단 합의했다. 임창용은 1995년 해태에 입단했다. 1998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입단한 뒤 18년만에 친정에 돌아왔다. 그는 연봉 3억원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최근 괌에서 개인훈련을 했고, 28일 오후 늦게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임창용은 KIA 구단 관계자를 만나 계약서에 사인한 뒤, 개인훈련에 돌입한다. 임창용은 KBO 징계에 따라 시즌 72번째 경기까지는 1군, 퓨처스 경기 모두 출전 불가능하다. 임창용은 6월 말 혹은 7월 초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다음은 임창용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 친정 KIA에 합류하게 됐다. 나를 받아준 KIA 구단에 감사하다. KIA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좋지 않은 일이 터진 후 2월까지 집에만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지냈던 것 같다. 자숙도 많이 했다. 이대로 야구를 그만둬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 싶었다. 이대로 그만두는 건 아니라고 봤다. 1개월 전 괌으로 건너가 후배와 함께 운동을 했다. 원래 운동을 더 하려고 했는데 KIA 입단이 합의돼서 갑자기 귀국하게 됐다.
-KIA 팬들의 기대가 크다
KIA 팬들에게 야구로 보답하는 길 밖에 없다. 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KIA 입단 과정을 소개해달라
삼성에서 나온 뒤 내가 KIA에 여러 차례 요청했다. 삼성에 있을 때도 고향 팀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어제 구단에서 연락이 왔다.
-연봉(3억원)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이제는 돈보다는 야구할 수 있는 사실이 중요하다.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KIA에 감사드린다
-조사 받았을 때 심정은
기사가 부풀려 나온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어쨌든 내가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다. 징계가 끝날 때까지 자숙하면서 몸을 만들겠다.
-실전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야구만 했다. 1~2경기 정도 등판하면 실전감각은 곧바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일정은
잘 모르겠다. 일단 구단과 만나서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창용.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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