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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일단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28일 첫 방송된 50부작 MBC 새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전개되며 시청자들을 숨 돌릴 틈 없게 했다. 50부작이란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의 속도감이었다. 지상파 3사 월화극 격돌에서 초반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이야기는 남주인공 강기탄(강지환)이 노숙자 신세가 돼 개밥을 훔쳐먹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해 기탄이 국철(이기광)로 살던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실명하게 되는 사건까지 몰아쳤다. 범인인 변일재(정보석)가 자신의 아내 정만옥(배종옥)의 죽음을 은폐하고 가짜 범인을 만들 계획을 세우는 순간까지 숨가쁘게 펼쳐졌다.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 이상이었다. 강지환의 노숙자 변신은 분장부터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오프닝까지만 소화한 짧은 등장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기 충분했다. 아역을 맡은 그룹 비스트 멤버 이기광은 아이돌 연기자란 우려가 무색할 만큼 몰입도 높은 연기로 첫 회를 끌고 갔다. 정보석, 배종옥 등 연기파 배우들은 역시 탄탄한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관건은 첫 회의 완성도를 50부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다. 이대로라면 월화극 경쟁에서 시청자들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사전 제작이 아닌 환경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시청률은 7.3%로 월화극 3위였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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