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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의 진정한 승자는 원더우먼이다. 영화의 호불호가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한국과 미국 관객 모두 갤 가돗의 원더우먼에 대해서는 ‘엄지척’이다.
미국 매체는 갤 가돗이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파괴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할리우드 여전사는 안젤리나 졸리 이후로 뚜렷한 배우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갤 가돗은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아마존 여전사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배트맨과 슈퍼맨을 집어삼킬 듯한 매력을 빚어냈다. 최강의 적과 맞서는 긴박한 순간에 등장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한스 짐머의 강렬한 테마송과 어우러져 전율을 불러 일으킨다.
실사영화에 처음 등장한 원더우먼의 성공적 론칭은 향후 펼쳐질 DC와 마블의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우선 DC의 경우, 내년 7월 개봉하는 ‘원더우먼’ 솔로무비와 11월 찾아오는 ‘저스티스 리그’ 파트1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몬스터’의 패티 젠킨스 감독은 “늠름하게 싸우고, 지옥같이 뜨거운 원더우먼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남성 히어로 못지 않은 파워와 카리스마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제작자 데브라 스나이더 역시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일부러 원더우먼의 능력을 조금만 보여줬다”면서 “‘원더우먼’ 솔로무비에서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스티스 리그’는 배트맨(벤 애플렉)이 슈퍼맨(헨리 카빌), 원더우먼(갤 가돗), 사이보그(레이 피셔), 플래시(에즈라 밀러),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를 규합해 저스티스 리그를 창설하는 이야기다. 원더우먼은 이 영화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파워풀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원더우먼’의 성공으로 마블의 여성 히어로들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디즈니와 마블은 2018년 7월 6일 ‘앤트맨’의 속편 ‘앤트맨과 와스프’를 개봉한다. 앤트맨 역의 폴 러드와 호프 반 다인 역의 에반젤린 릴리가 그대로 출연한다.
폴 러드와 함께 각본을 쓴 아담 맥케이는 “‘와스프’ 솔로무비는 아마도 가능할 듯 한데, 그것은 속편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코믹북에서 와스프는 최대 시속 40마일로 비행할 수 있다. 핌 입자를 이용해 크기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곤충만큼 작아지거나 빌딩만큼 커질 수도 있다.
마블의 첫 번째 단독 여성히어로 ‘캡틴 마블’(2019년 3월 8일 개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조스 웨던 감독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캡틴 마블을 소개하려 했지만, 마블이 그녀의 스토리 없이 소개하는 것을 원치 않아 포기한 바 있다.
캡틴 마블은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날 수 있으며 놀라운 힘과 신체 강도를 지닌 슈퍼히어로다. 광자파를 쓰고 에너지를 흡수하는 능력을 지녔다.
마블 코믹스에는 와스프, 캡틴 마블 외에도 미즈 마블, 미스 아메리카, 쉬헐크 등 수많은 여성 히어로들이 있다.
할리우드가 원더우먼, 와스프, 캡틴 마블 외에도 또 다른 여성 히어로들의 영화를 추가적으로 제작할지 영화팬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워너브러더스, 마블, 시공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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