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트윈스는 올해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엿보이는 LG는 홈 구장인 잠실에 최적화된 야구를 보이기 위해 '스피드 야구' 역시 장착한 상태다.
하지만 검증된 것은 거의 없어 5강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만큼 변수가 많은 팀이 LG다. 아직 타고투저를 벗어나지 못한 이 리그에서 높이 있는 마운드와 스피드 야구 등으로 무장한 LG가 다크호스로 떠오른다면 올해 KBO 리그는 그 재미가 훨씬 배가될 것이다.
▲ 물음표는 여전히 많다
지금 LG는 물음표가 많다. 정찬헌과 임정우가 마무리투수를 두고 경쟁을 했고 봉중근의 부상으로 이준형, 임찬규, 윤지웅 등 후보들로부터 새로운 5선발 역시 찾아야 한다. 주전 2루수 역시 정주현과 손주인을 두고 선택을 해야 한다. 당장 오지환이 개막전 출전이 어려워 개막전에 나설 유격수 역시 정해야 한다.
사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이미 결정을 지은 부분들이 많다. 과연 선택된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무엇보다도 언젠가는 등장할 새 외국인 투수는 결국 시범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LG는 알짜배기 특급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남들보다 늦은 시기까지 선수들을 탐색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탈락하는 AAAA급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포석이었으나 남들보다 늦게 합류하는 만큼 얼마나 한국야구에 금방 적응할지는 미지수다.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를 했던 경력이 있는 강상수 투수코치는 "나도 스카우트를 해봤기 때문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미리 세팅이 된 상태에서 팀 분위기도 익히고 그 선수의 장단점을 미리 알면 훨씬 유리하지만 다른 팀과 경쟁을 하려면 제대로 된 선수가 필요하다.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LG를 강하게 만들어야 할 요소들은 하나 같이 물음표에 휩싸여 있다. LG의 2016시즌 향방을 가를 요소이기도 하다.
▲ 스피드 야구, 숫자에 얽매이지 않는다
올해 LG의 테마 중 하나는 바로 '잠실 최적화'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구장에서 힘으로 승부해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LG는 기동력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야구를 구사하려 한다. 시범경기에서만 도루 33개를 기록하며 벌써부터 타팀들의 견제를 받고 있다. 양 감독은 "다른 팀들이 벌써 견제를 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도루 개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애초에 도루 개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서는 스피드 야구를 적용해보기 위해 전후 상황 가리지 않고 뛰었다. 정규시즌에서는 다르다. 일단 누상에서 상대를 흔드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LG가 추구하는 스피드 야구는 무작정 도루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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