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NC의 성장 속도는 정말 빠르다. 창단 두 번째 시즌 만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세 번째 시즌이던 지난 해에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올해 NC는 우승후보로 꼽힌다. 한 감독은 "지난 해 상위권에 있었던 팀들 중에 유일하게 전력보강이 이뤄진 팀이 NC"라고 말했다. 항상 한 단계씩 전진하는 모습을 보였던 NC는 이제 올라갈 수 있는 곳은 정상 뿐이다.
▲ 박석민 영입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
NC는 필요할 땐 과감하게 투자한다. 지난 해 FA를 선언한 골든글러브 3루수 박석민을 4년 총액 96억원에 영입한 것은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선언과 다름 없었다.
NC는 가뜩이나 강력한 타선을 지녔는데 박석민까지 영입해 역대 최고의 타선을 구축하려는 태세다. NC가 박석민을 영입한 것은 단순히 전력보강 선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금껏 NC가 넘지 못한 벽 중 하나는 바로 삼성이다. 지난 해 5승 11패로 고전했다. 삼성 출신인 박석민을 영입해 삼성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효과까지 안았다. 더구나 박석민은 지난 해 NC를 상대로 타율 .460 8홈런 21타점을 몰아쳤던 선수다. 또한 NC는 LG에게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5승 10패 1무에 그쳤다. 박석민은 LG에게 타율 .339 6홈런 18타점을 올렸던 선수. LG전 반격에 선봉에 설 수 있는 카드임이 틀림 없다.
박민우-김종호-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이종욱-손시헌-김태군. NC의 예상 선발 타순이다. 지난 해 KBO 리그 사상 처음으로 베스트 9을 규정타석에 진입시킨 NC의 라인업은 올해 더욱 굳건해 보인다.
▲ 누가 봐도 목표는 우승, 가을 악몽을 털자
NC는 정규시즌에서 선전하고도 가을 잔치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던 팀이다. 2014년 정규시즌 3위로 모두의 예상을 뛰어 넘은 선전을 했지만 정작 준플레이오프에서는 LG에 1승 3패로 밀리고 말았다.
이 때만 해도 경험 부족이란 이유를 댈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도 두산에게 2승 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아직까지 포스트시즌에서는 성공한 기억이 없는 NC다. 그래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올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무난하게 포스트시즌 진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을 야구 징크스를 털어내는 과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처럼 NC 선수들이 갖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부담감이다. 특히 올해는 우승 후보란 말이 심심찮게 나오면서 큰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만큼 NC만한 전력을 갖춘 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부담보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당연한 상황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