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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대배우', '미스컨덕트', '커터'가 극장가 흥행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까.
30일 오달수 주연의 영화 '대배우'와 이병헌과 할리우드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 '미스컨덕트', 충무로 젊은피들이 모인 영화 '커터'가 개봉한다.
최근 박스오피스는 다섯 편의 영화가 견고히 자신들의 위치를 지켜왔다. 지난 24일 '배트맨 대 슈퍼맨이: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이 첫 등장과 함께 흥행 1위를 꿰찼다. 이어 '주토피아', '글로리데이', '귀향', '런던 해즈 폴른'으로 이어지는 흥행 TOP5 진용이 구축됐다. 3~4위의 경우 관객수가 불과 몇 천 명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이들의 흥행 서열은 견고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배우', '미스컨덕트', '커터'가 나란히 도전장을 내 밀었다.
'대배우'는 '천만 요정' 오달수의 첫 주연작으로,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이 영화계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휴먼 공감 코미디 영화다. 믿고 보는 오달수에 윤제문, 이경영 등 명품 배우들까지 가세했지만 영화, 영화인들을 잘 알수록 재미있는 영화라는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스컨덕트'는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 조쉬 더하멜, 이병헌 등이 출연한 영화다. 재벌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의 제보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가운데, 이 소송을 둘러싼 네 남자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을 담았다. 할리우드판 '내부자들'로 불리기도 했지만, 시사회 후 영화의 만듦새 면에서 큰 호평을 받지 못했다. 반면 이병헌은 할리우드 대배우들 속에서도 독보적 존재감을 발산, 할리우드 활동 청신호를 한껏 밝혔다.
'커터'는 술에 취한 여자들을 노리는 손길과 그 속에 말려든 고등학생들의 충격 살인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이 영화는 감독부터 배우까지, 충무로 젊은 피들이 한데 모인 작품. 정희성 감독이 장편 영화에 데뷔했고 충무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최태준, 김시후, 문가영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살인사건 보다는 세준(최태준)과 윤재(김시후)의 관계가 주가 되는데, 청춘 영화라는 시선으로 관람해야 '커터'의 맛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다.
개봉일인 30일 7시께 예매율로 보자면 '미스컨덕트'의 흥행 전망이 가장 밝은 상황. '미스컨덕트'가 9.4%, '대배우'가 6.3%, '커터'가 0.6%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독보적 흥행 1위 '배트맨 대 슈퍼맨'은 28.4%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고, 7주차 장기 흥행 중인 '주토피아'는 16.4%의 예매율로 그 뒤를 이었다.
누구나 예상하듯 어차피 1위는 '배트맨 대 슈퍼맨'. 여기에 2위인 '주토피아'라는 벽을 넘기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진 신작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재편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대배우', '미스컨덕트', '커터' 포스터. 사진 = ㈜대명문화공장, 리틀빅픽처스, 코리아스크린, 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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