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태국 진출 본격 시동…한태 영화 합작회사 설립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CJ E&M이 본격적으로 태국 영화 시장에 진출한다.

30일 CJ E&M에 따르면 태국 1위 극장 사업자인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과 영화 투자제작 합작 회사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대표 정태성, CJ MAJOR Entertainment)'를 설립한다.

CJ E&M과 손잡은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은 태국 내 극장 스크린의 60%를 보유하고 있는 1위 극장 사업자다. 이 외에도 영화 제작 및 배급 등 다양한 사업 중인 유통·레저 기업이다.

영화 관련 한-태 합작회사가 태국에서 설립된 건 이번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가 최초로, 지난 5월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CJ E&M은 한-태 합작 영화 양산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메이저 씨네플렉스 그룹은 자국 영화 비중이 20%에 불과한 태국 영화 시장에서 CJ E&M의 영화 기획력과 제작, 배급, 마케팅 노하우 등을 자국 영화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8일(현시지각) 태국 방콕 시암파라곤 극장에서 진행된 사업설명회에서 정태성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질적으로 우수한 흥행작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태국 영화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 비차 풀바라럭(Vicha Poolvaraluck)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는 CJ의 노하우가 태국 영화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의 1호 작품이 될 '태국판 수상한 그녀'에 대해서도 공개됐다. 메가폰은 광고를 통해 세련된 미장센과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던 조이 아라야(Joey Araya) 감독이 잡았으며 오는 5월 크랭크인, 연말 현지 개봉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는 '태국판 수상한 그녀' 외에도 향후 3년 간 10여편의 영화를 제작, 배급할 예정이다.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 대표와 비차 풀바라럭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 대표(오른쪽). 사진 = CJ E&M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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