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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가 배우 최민수, 전광렬, 이문식 등의 열연 속에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주인공 대길 역을 맡은 장근석의 연기 변신이다.
포석은 이미 잘 깔렸다. 1화, 2화를 통해 쫄깃한 연출과 짜릿한 전개로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뒀는데, 향후 전개에서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장근석의 연기다. 장근석은 앞서 '황진이'(2006), '쾌도 홍길동'(2008)을 통해 연기자로서 인정을 받았다. 이후 '베토벤 바이러스'(2008), '미남이시네요'(2009) 등을 통해서 진일보했지만 '매리는 외박중'(2010), '사랑비'(2012), '예쁜 남자'(2014) 등을 통해서는 흥행에 참패하며 부진했다. 그 간의 필모그래피로 봤을 때 장근석은 사극에서 나름의 선전을 해 왔고, 이번 '대박'에서도 그 저력을 입증해 낸다면 서른을 맞은 배우로서 장근석은 다시 한번 터닝포인트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박'은 그 포맷과 내용 전개가 영화 '타짜' 시리즈와 매우 닮아 있다. 시대적 배경이 조선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작품 내용이 흡사해 '조선판 타짜'라는 별칭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남자 주인공 대길을 맡은 장근석은 '타짜1' 고니 조승우와 '타짜2' 함대길의 탑이 맡은 캐릭터와 비교선상에 오른다. 조승우는 '타짜'의 오리지널 주연으로서 흥행을 전면에서 이끈 장본인이다. 바통을 이어 받은 그룹 빅뱅 탑은 초반 연기력 우려도 있었지만, 호연을 펼쳐 내며 관객의 합격점을 받았다. 장근석은 '타짜'의 남자 주인공들과 차별점을 두면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3화부터 전면에 서서 작품을 이끌어 가야 하는 장근석의 연기는 향후 '대박'의 흥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근석이 연기하는 백대길은 조승우의 고니, 탑의 함대길과 어떻게 다를까. 장근석은 어떤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까.
[배우 장근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대박'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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