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가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내야수 한상훈에게 계약기간 내에 남아있는 잔여 연봉을 지급한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친 후 한상훈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FA 계약 만료를 2년 남겨둔 시점에 나온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한화는 이 과정에서 한상훈에게 육성선수 전환을 제안했고, 한상훈도 하와이로 건너가 개인훈련을 소화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한상훈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13년간 몸담은 한화를 떠나기로 했다”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 한상훈은 최근 ‘스포츠동아’를 통해 연봉지급과 관련해 불만을 표한 바 있는데,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계약’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다만, “어쨌든 나의 계약부분은 구단과 협의해서 잘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라는 말대로 한상훈은 한화와 잔여 연봉을 지급하는 부분에 대해 원만하게 결론을 맺었다.
한화 관계자는 “구단은 한상훈에게 2년간 남은 총액 4억원을 보전해준다.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지급방식도 한상훈이 원하는 대로 해주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한상훈은 FA 자격을 취득한 지난 2013년 4년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4억원은 남은 계약기간인 2년간의 연봉을 더한 액수.
이로써 오프시즌 ‘뜨거운 감자’였던 한화, 한상훈의 잔여 연봉 지급은 일단락됐다.
한편, 신일고-경희대 출신 한상훈은 2003년 한화 입단 후 13년간 이적 없이 프로 경력을 쌓아왔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한 11시즌 통산 기록은 타율 .239 606안타 12홈런 216타점 52도루. 공격력은 기복이 컸지만, 폭넓은 수비로 한화에 기여해왔다.
[한상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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