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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인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41)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무산됐다. 마이너 계약을 맺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갑작스럽게 계약을 해지했다.
‘스포츠 호치’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에서 메이저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던 오카지마가 지난 29일 계약 해지를 통보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 호치’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마이너 캠프에 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오카지마의 계약이 해지된 게 의외라는 반응이다.
‘스포츠 호치’는 “시범경기 5경기 자책점이 0이었는데, 갑작스럽게 해고됐다”라고 전했다. 오카지마는 계약 해지를 통보 받은 날에도 등판이 예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지마는 “첫 등판에서는 야수실책으로 실점했지만, 이외의 경기는 모두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체인지업이나 커브도 좋았는데, 어려운 세상이라는 것을 통감한다. (계약 해지는)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995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오카지마는 팀을 대표하는 투수로 활약했다. 요미우리와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12시즌을 소화한 오카지마는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계약을 체결,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뤘다.
이후 오카지마의 야구인생은 굴곡이 심했다. 2007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진행된 팬 투표에서 최우수 셋업맨으로 선정되는 등 2011년까지 보스턴 불펜자원으로 활약했으나 이후에는 잔부상 때문에 기복이 심했다.
2011시즌 종료 후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어깨부상이 발견돼 계약이 ‘없던 일’이 되기도 했다.
일본으로 복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1시즌을 소화한 오카지마는 다시 메이저리그를 두드렸다. 2013시즌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으로 뛰었다. 다만, 5경기에서 총 4이닝만 소화하는 등 대부분의 시간을 트리플A에서 보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 오카지마는 소프트뱅크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총 2시즌을 소화했고, 2016시즌을 앞둔 지난 2월 볼티모어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나이를 감안했을 때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었지만, 돌아온 소식은 계약 해지였다.
오카지마는 ‘스포츠 호치’가 은퇴 여부에 대해 묻자 “아직 마음의 정리가 안 됐다”라며 말을 아꼈다.
[오카지마 히데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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