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구단쪽에서 생각한다면 외국인 선수들은 팀의 한 해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정도로 핵심 선수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팬들에게는 흥미를 자아내는 요소이기도 하다.
KBO리그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시즌 뛰게 될 외국인 선수들을 정리했다.
▲ 콜롬비아부터 이탈리아까지, 5개국 선수 뛰어
흔히 '외국인 선수'하면 떠오르는 국적은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수들이다. 비율로만 본다면 올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KBO리그에 소속돼 있는 외국인 선수 30명 중 26명이 미국 혹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 출신이 압도적이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쿼터를 모두 미국 선수들로 채운 것을 비롯해 30명 중 3분의 2에 가까운 19명이 미국 국적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7명으로 뒤를 잇는다. LG는 현재 영입한 2명 모두(헨리 소사, 루이스 히메네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이며 한화도 3명 중 2명(에스밀 로저스, 윌린 로사리오)이 해당한다. SK 와이번스(헥터 고메즈)와 KIA 타이거즈(헥터 노에시), kt 위즈(앤디 마르테)에도 1명씩 있다.
비율로만 보면 일방적이지만 국적 분포도는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특히 kt의 경우 '다국적 군단'을 구성했다. 외국인 선수 국적이 모두 다르다. 미국 출신 트래비스 밴와트,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마르테, 베네수엘라 출신 요한 피노, 여기에 KBO리그 사상 첫 콜롬비아 국적 선수인 슈가 레이 마리몬이 있다.
여기에 한화가 외국인 선수 마지막 쿼터를 이탈리아 국적인 알렉스 마에스트리로 채우며 올시즌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의 국적은 5개나 된다.
▲ 화려한 경력의 선수들, 이름값 해낼까
국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실력.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KBO리그에서 뛰게 된 선수가 16명인 가운데 새로운 얼굴 중에는 화려한 경력을 갖춘 선수들이 상당수 있다.
한화가 야심차게 영입한 로사리오와 KIA의 선발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노에시가 대표적이다.
로사리오의 경우 2013~2014시즌까지 류현진(LA 다저스)과 맞대결을 펼치던 선수였다.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를 기록, 강한 모습을 보였다. 2안타가 홈런과 2루타다.
2011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12시즌 28홈런, 2013시즌 21홈런을 때리는 등 통산 71홈런을 남겼다. 지난해에도 87경기에 뛰었다.
노에시는 170만 달러(약 19억원)라는 몸값에서 보듯 메이저리그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남겼다. 201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해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2014시즌에는 8승 12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이 새롭게 영입한 아롬 발디리스의 경우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8시즌간 뛰었을 정도로 '아시아 야구'에 특화된 선수다. 오릭스 버팔로스 시절 이승엽, 이대호의 동료이기도 했다.
새로운 얼굴 뿐만 아니라 소속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재계약을 이뤄낸 기존 선수들이 올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흥미를 자아내는 요소다.
LG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한 상황. 누가 팀을 웃게, 그리고 좌절하게 만들까. 이들의 활약에 따라 구단들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출신 슈가 레이 마리몬과 이탈리아 출신 알렉스 마에스트리(첫 번째 사진 왼쪽부터), 한화가 영입한 윌린 로사리오(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한화 이글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