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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이번에도 병맛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까.
탁재훈의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은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의 신2'가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총 3회 분량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 2화에선 이상민과 탁재훈이 LTE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개업 준비에 한창인 사무실 식구들이 소개됐다. 3회에선 LTE 대표 아티스트 탁재훈의 컴백 앨범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불법 도박 파문에 이혼 소송 등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탁재훈은 이상민의 설득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화면 앞으로 나왔다. 방송에 앞서 탁재훈이 "시청자들과 팬들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를 전하고 나중엔 내 포지션에 맞는 플레이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발언했듯이 시작부터 두둑한 배짱을 바탕으로 하는 악마의 재능 '입담'도 적재적소에 발휘돼 웃음을 안겼다.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엔 현재까지 공개된 분량이 적고, 탁재훈의 예능감각도 이제 갓 예열을 마친 탓에 실망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지만 전작에 호응했던 시청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이 크다.
'음악의 신'은 페이크 다큐를 표방한 모큐멘터리 프로그램인데 예능에서 볼법한 자막도 자주 등장해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음악의 신'만의 특기도 제대로 살리지 못 했다. 대본을 바탕으로 하나 이들이 던지는 말이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시청자가 고민할 때 그 재미가 배가 되는데 어설픈 시트콤을 보는 듯했다. 매회 신정환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평가도 많다.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대본 느낌 안 나게 해주세요" "아예 대본 없이 가죠" "애드립 신 어디 갔지?" "병맛이 덜하네" "신정환 씨 언급 이제 그만했으면" 등 부정적인 내용이 대다수다.
'음악의 신2'는 정규편성을 받지 못해 현재 온라인을 통해서만 공개되고 있다. 조회수에 따라 편성 여부가 결정될 계획인데, 이 같은 반응이라면 그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 보인다.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사진 = 네이버 TV캐스트 영상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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