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성남FC 윙어 박용지를 향한 태클은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
성남은 1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서 광주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승3무1패(승점15점)를 기록한 성남은 서울(승점19점), 전북(승점16점)에 이어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승패와 상관없이 짚고 넘어갈 장면이 있다. 바로 전반 14분 박용지가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진 순간이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을 침투하던 박용지는 뒤늦게 태클을 시도한 광주 풀백 정동윤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그러나 주심은 양 팔을 가로 저으며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파울이 아니라는 단호한 제스쳐였다. 동일 선상에서 이를 지켜본 선심도 주심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 순간 경기장이 술렁였다. 김학범 감독은 대기심을 향해 불같이 화를 냈다. 종합운동장의 특성상 제법 먼거리에서 그 장면을 지켜본 팬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었다. 심판들 눈에만 그렇게 보이지 않은 듯 했다.
해당 경기를 중계한 방송의 리플레이 결과, 박용지를 향한 정동윤의 태클은 완벽한 페널티킥이었다. 박용지가 공을 치고 나가는 순간 뒤늦게 정동윤의 두 발이 박용지의 발목을 걷어찼다. 이미 정동윤이 1장의 경고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페널티킥과 함께 퇴장까지 나올 수 있었다.
성남에겐 매우 억울한 판정이다. 페널티킥이 성공하고 광주가 10명이 됐다면 남은 시간 여유있게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이는 한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상황이기도 하다.
심판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문제와 관련된 일이나 사람에 대하여 잘잘못을 가려 결정을 내리는 일’이다. 문제는 심판 스스로 잘못된 판정을 내렸을 경우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실수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것이 누가 봐도 이상한 판정이라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유독 심판들의 판정에 아쉬움이 남는 8라운드다. 하루 전 슈퍼매치에서도 주심의 이해하기 힘든 판정은 ‘옥의 티’였다. 또한 두 팀 합쳐 7골이 터진 전남과 상주의 대결서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주심은 경기를 도와야 한다. 경기를 지배하면 안 된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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