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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계춘할망' 윤여정과 김고은이 5월 가정의 달, 관객들의 눈물샘을 확실히 자극한다.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계춘할망'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윤여정, 김고은, 최민호, 김희원, 신은정, 양익준과 창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공개된 '계춘할망'은 116분의 러닝타임 동안 따뜻한 웃음과 눈물이 공존했다. 유채꽃으로 물든 제주도의 색감에 반짝이는 바다와 탁 트인 하늘은 관객들에게 굳이 제주도까지 가지 않아도 힐링을 선사한다.
창 감독은 계춘할망을 제주도 해녀라고 설정한 이유에 "해녀라는 직업 자체가 굉장히 오랜 시간을 숨을 참고 해산물을 따는 직업이다. 그런 것처럼 해녀라는 직업과 영화의 흐름과의 매치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서 해녀로 설정했다. 또 제주도를 그리고 싶었다. 굉장히 소중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은 "내가 도회적인 사람인데 제작사 쪽에서 도회적인 이미지가 이미 소멸됐다고 하더라"라며 이미지 변신을 해보고자 도전을 위해 선택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화려한 분장이 아닌, 다소 꾀죄죄하면서도 허리를 숙이고 다니는 우리네 할머니로 완벽히 분했다.
배우들은 영화를 본 뒤 주체할 수 없이 복받치는 감정에 휩싸여, 간담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김고은은 "할머니를 한번도 초대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초대를 하려고 한다"라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윤여정 또한 어머니에 대한 질문에 "모란은 피고 엄마는 없고, 정말 기가 막히는 일이다. 엄마가 어떻게 되신 건 아니지만 1년 전 쯤 엄마와 헤어져 지내고 있다. 딸이 늙은 엄마를 보는 것 같아서 내가 이 영화를 보며 정말 착잡했다"라고 말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계춘할망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감동 드라마다. 연극 '친정엄마'를 보는 듯한 인간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면서도, 창 감독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제주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
[영화 '계춘할망' 언론시사회 현장.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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