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박신양의 진심 어린 위로가 죽음까지 생각했던 절박한 이들을 잡아 세웠다.
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김영찬 연출 이정섭 이은진 제작 SM C&C) 11회에서는 이은조(강소라)가 계부 홍윤기(박충선)의 부도로 집안 살림이 모두 압류되는 일을 겪었다. 이은조는 충격에 홀로 한강을 찾았다.
이은조는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강을 바라보다 강물 위로 발을 저었다. 그런 그에게 조들호(박신양)가 다가왔고, 조들호는 "괜찮아? 소주 한 잔 할래?"라며 "설마 여기 들어가려고 했던 건 아니니? 여기 아주 추워. 들어가려면 튜브가 있어야 돼"라고 말했다.
"예전에도 이런 일 있었어요. 저희 친아빠 때도 맨날 쫓겨나고, 맨날 쪼들리고. 저는 그냥, 제 인생이 이런가봐요. 뭘 좀 넘었다 싶으면 자꾸 뭐가 밀려오고.."라고 말하는 이은조에게 조들호는 "그런거지 뭐. 사는 게 다 그런거지 뭐"라고 말하며 위로했다.
조들호는 "파도가 있으니까 넘을 일도 생기는 거고, 파도가 없으면, 다 좋을 것 같지만, 심심하고. 엄마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시겠어. 이럴 땐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밥 많이 먹고, 잠 많이 자고, 노래를 불러. 노래를 아주 크게 불러"라고 말하고는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불러 이은조를 끝내 웃게 만들었다.
홍윤기는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진 회사에, 월급을 달라며 소송을 건 직원들, 그리고 집까지 모두 압류되면서 더 이상 삶에 대한 의욕이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병원에 입원한 직원을 병문한 하고는 의미심장한 인사말을 건네며 조용히 한강 다리로 향했다. 하지만 그의 뒤를 조들호가 따르고 있었다.
홍윤기가 다리 밑으로 뛰어들려는 순간 조들호가 소리를 지르며 나타났다. 그러자 홍윤기는 난간을 붙잡고 서러운 울음을 쏟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겨 소주잔을 주고 받았다.
조들호는 그에게 이은조가 아빠라고 부른 사실을 알렸다. "아빠라고 뭐 해준 것도 없습니다"라고 자조하는 홍윤기에게 조들호는 "뭘 해줘야 가족이 아니고, 그냥 있는 것 자체로 힘이 되는 게 가족 아니겠습니까?"라며 "저도 딸 하나 있습니다. 엄청 이쁘고, 엄청 사랑스럽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조들호는 "저한테 그냥 아빠라고 안 그러고요, 슈퍼맨이랍니다. 슈퍼맨. 저도 다 내려놓고 싶을 때 있었습니다. 그런데 딸 얼굴이 어른거려서 그래서 관뒀습니다"라며 "오늘이 끝날 것 같지 않지만, 금방 끝난다. 그리고 내일이 다시 온다. 다친 직원 병원에서 가서 몰래 병원비 내주시는 거 봤습니다. 홍선생님도 슈퍼맨이지 않습니까. 네? 대단하세요. 슈퍼맨은 약하거나 그러면 슈퍼맨 아닙니다. 문제도 끝나고 오늘도 끝납니다"라고 위로했다.
그러자 홍윤기는 "감사합니다"라고 울먹이면서 다시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 =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11회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