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슴을 울리는 음악은 물론 드라마까지 강해졌다.
뮤지컬 '파리넬리'가 돌아왔다. 카스트라토 파리넬리의 삶을 그리는 뮤지컬 '파리넬리'가 초연 1년여만에 두번째 프로덕션으로 무대에 올랐다. 초연에서의 단점을 보완하고 더 탄탄해졌다.
1년 전 초연된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 파리넬리의 삶을 그리는 만큼 음악적 부분이 호평을 얻었다. 훌륭한 넘버는 물론 클래식과 뮤지컬 음악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음악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 잡은 것.
이는 재연에서도 마찬가지. 더욱 탄탄해진 라이브 연주는 물론 특히 피날레 '울게하소서'는 절정의 소름을 선사한다.
음악적 요소가 업그레이드 되며 장점이 더욱 부각된 것은 물론 재연에서 돋보이는 것은 무대 구성과 드라마적 요소다. 웅장한 무대 세트와 의상 및 조명 효과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오로지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어두우면서도 현란하게 펼쳐지는 조명 효과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드라마적인 부분도 보강됐다. 캐릭터가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졌을 뿐만 아니라 각 인물들의 내면은 물론 관계 역시 더욱 세밀해졌다.
18세기 실존 인물인 파리넬리의 삶을 다룬 만큼 그의 내면을 더욱 파고 들었다. 변성기 이전에 거세해 소년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남성 소프라노의 굴곡진 삶, 그 안에서 겪는 음악적인 고뇌와 관계 속에서 겪는 고통을 더욱 처절하게 그린다.
파리넬리 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 감정도 더욱 세밀하게 들여다 봤다. 파리넬리의 연인이자 남장 카스트라토인 안젤로, 잘못된 형제애로 잘못된 선택을 하는 파리넬리의 형 리카르도 등 각 인물들의 내면을 더 세심하게 그려내며 이야기 자체를 더욱 탄탄하게 완성시켰다.
음악적 요소에 드라마적인 요소가 부각되니 배우들의 열연 역시 더욱 돋보인다. 파리넬리 역 루이스 초이는 명불허전 가창력을 자랑하고, 리카르도 역 김경수 또한 연기적인 부분은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놀라움을 준다.
안젤로 역 박소연은 원캐스트로 그간 보여줬던 이미지와 완전히 다른 남장 여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앙상블들의 실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요소다.
뮤지컬 '파리넬리', 공연시간 150분. 오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 문의 02-588-7708
[뮤지컬 '파리넬리' 공연 이미지. 사진 = HJ컬쳐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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