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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시작은 미약했지만, 중간 과정부터 성대하다.
지난해 5월말 조용하게 데뷔했던 보이그룹 세븐틴이 약 1년만에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정상에 오른 것.
이번 1위는 블락비, 정은지, 빅스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친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으며 특히 트와이스 등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인 걸그룹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터라 눈길을 끈다.
13명의 멤버들, 자체제작 아이돌, 중소 기획사의 반란 등 세븐틴은 다른 기존 아이들과 조금 다른 평가와 시선을 받아왔다. 처음엔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오해부터, 요즘 쏟아져 나오는 그저 그런 아이돌이 아니겠냐는 편견도 일각에서 있었지만 세븐틴은 무대와 실력으로 모든 부정적인 시선을 깨부쉈다.
세븐틴은 내로라하는 톱 아이돌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음반 판매량을 자랑한다. 우선 국내 최대 음반판매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발매된 세븐틴의 첫 정규앨범 ‘LOVE&LETTER’는 4월 마지막주(4월 25일~5월 1일) 주간 차트에서 실질적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세븐틴은 약 2주만에 8만장 이상을 팔아치웠다. 지난해 초동 판매량 기준으로 그룹 엑소, 방탄소년단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는 수치에 해당하는 초동 8만장의 기록은 슈퍼주니어, 엑소, 동방신기, 빅뱅 등 대형 아이돌 그룹만이 기록했던 수치이며, 이들 사이에 중소돌 세븐틴이 합류했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는 평이다.
이어 한국공인음악차트 가온차트 측에 따르면 18주차(2016.04.24~2016.04.30) 앨범 종합 차트 1위는도 세븐틴이 차지했으며 타이틀곡 ‘예쁘다’ 역시 음원차트에서 순항 중이다.
세븐틴하면 팬덤을 빼놓을 수 없다. 일단 훈훈한 13명의 소년들이 모여있으니 여심을 흔들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젊은 여성층의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 퍼포먼스와 연기, 대중적인 음악 역시 높게 살만하다. 뿐만 아니라 ‘자체제작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전체 프로듀싱을 진행한 우지를 중심으로 실력에 대한 극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세븐틴은 1위 공약으로 ‘13인 인간탑 쌓기’를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공약을 지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첫 1위 스타트를 잘 끊은만큼, 지상파 음악방송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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