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수습기자] 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이 팀의 6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린드블럼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2승을 달성하기까지 린드블럼은 먼 길을 돌아왔다. 개막전 넥센과의 경기에서 1승을 거둔 이후 5경기 선발 등판해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 평균자책점은 7.44까지 치솟았다. 설상가상 팀은 최근 6연패에 빠지며 9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경기 전 조원우 감독은 린드블럼의 에이스 본능이 나오기를 기대했다. 조 감독은 “린드블럼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이어 “최근 본인이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영점만 잡히면 다시 좋아 질 것”이라고 무한 신뢰를 표했다.
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린드블럼은 이날 괴력투를 보였다. 3회까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으며 초반 상대타선을 봉쇄했다. 9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린드블럼이 던진 공은 41개에 불과했다.
효율적인 투구를 이어가던 린드블럼은 4회 들어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민병헌에게까지 안타를 내주며 순간 흔들렸지만 후속타자 김재환과 양의지를 좌익수플라이와 삼진으로 처리해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에도 린드블럼의 위기관리 능력은 계속됐다. 홍성흔과 김재호를 출루시켜 2사 1,2루 위기에 처했지만 박건우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이날 4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다시 만들며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7회에도 올라온 린드블럼은 양의지를 안타로 내보냈지만 오재원을 1루수 파울플라이, 홍성흔을 병살타로 유도해 다시 3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8회 선두타자까지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린드블럼은 중간계투진이 점수를 지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한 순간 돌아온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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