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승리의 아이콘’ 마리몬이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kt 위즈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kt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성적 13승 16패를 기록했다.
kt는 지난 1일 잠실 LG전부터 선발투수 부진에 고전 중이었다. 1일 정성곤이 2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교체됐고 4일 수원 NC전 역시 트래비스 밴와트가 4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전날도 정대현이 2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상황. 시즌 초반 선발 야구를 펼치며 승수를 쌓은 kt의 모습이 아니었다.
kt가 3연패 탈출을 위해 이날 꺼내든 선발 카드는 슈가 레이 마리몬. 마리몬의 올 시즌 성적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5.54. 비교적 높은 평균자책점에도 8할의 승률을 기록 중이었다. 불안한 제구에도 특유의 위기관리능력과 타선의 도움으로 거둔 승리들이었다.
마리몬은 지난 4월 1일 인천 SK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이 에이스 김광현으로부터 7점을 뽑아내며 승리투수가 됐고 23일 대구 삼성전 역시 5이닝 5실점했지만 팀의 11-6 승리로 승리를 챙겼다. 이른바 새로운 팀의 ‘승리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순간이었다.
마리몬은 이날 결국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 달성과 함께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더욱이 이날은 불안했던 제구까지 잘 이뤄졌다. 한화 타선으로부터 뽑아낸 5개의 탈삼진은 올 시즌 자신의 최고 탈삼진 타이 기록이었다.
총 투구수 99개 중 62개(볼 37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공격적이었고 변화구 구사도 잘 이뤄졌다. 최고 스피드 147km를 자랑하는 직구(45개) 위주의 패턴을 가져가며 슬라이더(25개), 체인지업(22개)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결정구로 활용한 7개의 투심도 효과 만점이었다.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기며 또 다시 승리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마리몬의 한 판이었다.
[슈가 레이 마리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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