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지만, 화양연화" 체조경기장 입성한 방탄의 청춘찬가(종합)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불안하지만 즐길게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 epilogue’ 기자회견이 열렸다.

약 1천명의 팬들만을 모아놓고 공연했던 방탄소년단이 약 3년만에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이날 슈가는 “데뷔전부터 체조 경기장에서 공연하는게 목표고 꿈이었다.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은 “앞으로 아시아 투어를 시작하게 됐다. 설레기도 하고 ‘화양연화’를 마무리 짓는 콘서트로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홉도 “‘화양연화’ 마지막 콘서트인 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 풀밴드 세션과 함께 올라이브 무대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 규모가 커진만큼 화려하고 세련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방탄소년단하면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다. 기존의 것을 뛰어넘는 무대를 준비했으며 신곡도 공개할 예정이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방탄소년단은 큰 규모의 공연을 앞두고 한껏 들뜬 상태다. 정국은 “공연 후반부 팬분들의 응원에 감동받아 종종 눈물을 보이는 멤버들이 있는데, 오늘은 꿈에 그리던 무대니 많이 눈물을 흘릴 것 같다. 제이홉이 가장 먼저 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제이홉도 “내가 눈물이 많다. 아미 여러분들을 보는 순간 울컥할 것 같다”고 밝혔으며 평소 눈물이 없는 슈가는 “준비를 할수록 덤덤해진다. 그래도 오늘 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장에는 국내 팬 뿐만 아니라 여러 해외팬들도 자리했다. 이번 앨범은 유독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슈가는 “우리들의 군무와 힙합의 베이스를 둔 음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 덕에 해외 팬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사도 10대, 20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대상’이다. 랩몬스터는 “대상을 받고 싶다. 가장 큰 꿈이 뭐냐고 물으면 ‘세계적인 가수’ ‘빌보드 입성’ 등이 있을 것이다. 1등도 하고 체조경기장에 입성하니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멤버들과 ‘우리 대상도 받아보자’는 얘기를 했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은 한마디로 말해 ‘이 시대 모든 청춘들에게 바치는 청춘찬가’다. 이와 관련, 랩몬스터는 “과거 1천명 규모의 콘서트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두려움도 있다. 이런 박수갈채가 영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함이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는 다 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엔 늘 불안해하고 ‘우리는 신인이니까’ ‘유명하지 않으니까’란 생각을 하고 지냈다면 이젠 이런 영광을 즐길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앨범명을 ‘화양연화’라 해놓고 즐기지 못하면 아이러니한 것 같다. 불안하고 두렵지만 이 순간을 즐기고 멋지게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콘서트 후 단 1주간 방송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랩몬스터는 “다음주 음악방송을 한주 꽉 채워서 할 것 같다. 너무 짧게해서 아쉽지만 신곡 3곡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될 것이고, 우리끼리 항상 영상을 많이 찍고 있으니 보여드릴 기회가 많을 것같다. 6월에는 아시아 투어를 하며 다음 앨범 작업을 할 예정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슈가 역시 “많은 팬들이 아쉬워한다. ‘이렇게 좋은 곡 가지고 한주만 하냐’고 하는데 논의 중이니까 희망의 끈은 놓치지 말길 바란다. 기간이 어떻게 됐건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번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Young Forever’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타이틀곡 ‘불타오르네 (FIRE)’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 째 천만 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미국 아이튠즈 종합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1위를 차지, 방탄소년단을 향한 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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