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경기 전에 따로 1시간씩 훈련한다."
미래를 미리 대비하는 넥센의 자세. 치밀하다. 염경엽 감독은 부임 후 꾸준히 미래 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신인급 선수들을 1군에 데리고 다니면서 훈련을 시키고, 1군 경기를 보고 느끼게 한다. 물론, 그들은 1군 경기에 뛰지는 않는다. 과거 조상우가 그런 식으로 집중육성을 받았고, 국내를 대표하는 우완 불펜투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도 고유의 육성법은 계속된다. 염경엽 감독은 7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포수 주효상을 1군에 데리고 다닌다. 우리가 앞으로 키워야 할 포수"라고 했다. 주효상은 서울고를 졸업, 2016년 1차지명을 통해 넥센에 입단한 신인포수다.
염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주 3일 정도 훈련시키면서 1군에 데리고 다닌다. 박철영 배터리 코치가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갖고 있는 훈련 메뉴얼이 많다. 효상이는 기존 선수들보다 1시간 일찍 나와서 따로 박 코치와 훈련한다"라고 했다.
훈련과는 별개로 주효상에게 동기부여를 유도한다. 염 감독은 "어제 같은 만원관중 속에서 경기를 해보고 싶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1군에 올라오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그 열망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주효상이 당장 1군 주요전력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없는 듯하다. 다만, 2~3년 뒤를 미리 내다보는 자세는 단연 인상적이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올 시즌, 의외로 잘 싸우는 넥센도 사실은 미리 준비된 선수들이 많다.
[주효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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