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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역시 '무한상사'다.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7일 MBC '무한도전'에선 '무한상사'가 3년 만에 방송됐다.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잠정 중단 중인 개그맨 정형돈은 '병가 중'으로 설정된 가운데, 유재석이 "부서에 저를 포함해서 지금 다섯 명입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한 명은 병가로 빠져 있고, 두 명은 아시잖아요"라며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노홍철, 길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노홍철과 길 역시 하차 전 '무한상사'에서 사원과 인턴 등의 역할을 맡았던 바 있다.
본격적인 '무한상사'에선 퇴근을 미루는 유재석 부장 때문에 눈치보기 바쁜 사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명수 차장은 "몸이 아파요. 치루"라는 핑계를 댔고, 정준하 과장은 "아버지 엄마 할머니의 친할머니 제사다"라는 엉뚱한 거짓말을 했다.
신입 사원 광희는 "저는 친구가 생일이에요" 했다가 유재석으로부터 "콩트가 처음이지?"란 말만 들었다. 이어 직원들의 여러 핑계에 결국 유재석 부장의 분노가 폭발해 웃음을 안겼다.
100% 애드리브라 멤버들의 황당한 상황극은 멈출 줄 몰랐다.
박명수 차장은 종 잡을 수 없는 연기를 쉴 새 없이 이어갔다.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 알고 싶습니다"라고 건의한 정준하 과장에 "아프리카 쪽이다 내전 중이라 말씀 드릴 수 없다. 암거래다. 밀수는 아니다. 워키토키로 얘기하고 있다" 등의 발언으로 웃음보를 터뜨렸다.
양세형은 옆 부서 직원 역할로 등장했다.
"초고속 승진한 양세형 과장"이라며 "하버드대학교 방문판매학과 출신"이라고 밝혀 다른 직원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화려한 입담과 애드리브, 춤 실력까지 뽐내 다른 직원들을 첫 만남 만에 주눅들게 만들었다.
이어 양세형은 직원들의 영업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딱밤 테스트를 진행했다. 양세형의 강력한 딱밤에 멤버들은 혀를 내둘렀는데, 특히 신입 광희는 크게 충격 받고 "이마에 물 차겠다"고 걱정해 웃음을 줬다. 다른 멤버들도 "야구 방망이로 때리는 것 아니냐"며 고통스러워했고, 유재석 부장이 딱밤을 맞게 되자 모든 직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부부는 '무한상사' 제작 참여를 위해 등장했다. 장항준 감독은 '무한상사' 참여에 "너무 감사드린다. 저희 부부에게는 '싸인' 이후 오랜만의 협업"이라고 기뻐했다. 유재석은 두 사람 앞에서 드라마 '시그널'의 배우 이제훈 흉내를 내며 팬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멤버들과 함께 '무한상사' 제작 방향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나눴는데 입담이 만만치 않았다. 광희가 "알고 보니 비밀 보안 조직이다. 'MH시크릿'"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안하자 장항준 감독은 "전혀 기대를 안 했는데 정말 그대로였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주인공 역할을 얻기 위한 오디션을 봤다.
박명수는 영화 '내부자들'의 배우 백윤식을 진지하게 흉내냈지만, 장항준 감독으로부터 "카피를 한 것"이라는 날카로운 평가를 받았다. 결국 못 견디고 발끈하며 분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준하는 영화 '베테랑'의 배우 유아인에 도전했다. 정준하는 상당히 진지했는데, 모두가 웃음을 참던 중 정준하가 하이라이트 대사 "어이가 없네" 하자 유재석이 끝내 뛰쳐나가 뜯어말렸다.
하하는 영화 '비트'의 정우성 흉내를 내며 입으로 오토바이 소리를 내 김은희 작가의 실소를 자아냈다. 영화 '친구' 따라잡기에선 정준하를 향해 "살 많이 쪘네"란 코믹한 애드리브를 던졌다. 광희는 영화 '아저씨'에 도전했으나 이번에도 소위 '발연기'로 멤버들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순서는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은 '시그널'의 배우 조진웅의 명장면을 흉내냈다. 무전기까지 들고 나와 의욕이 넘쳤다. 유재석의 연기 후 심사위원들은 "더 보고 싶다"며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오디션을 마친 후 "'무한도전' 팬"이라는 김은희 작가는 "좋은 작품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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