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넥센 박주현이 예사롭지 않다. 풀타임 선발투수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넥센 박주현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박주현은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5년에 입단한 2년차 우완투수다. 올 시즌 1군 진입과 동시에 선발로테이션에 가세,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성적도 괜찮다.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25다. 4월 22일 고척 LG전, 5월 1일 고척 SK전서 연이어 7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박주현은 140km 후반대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진다. 보통의 정통파 투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2년차 답지 않게 공격적인 승부가 돋보인다. 이날 역시 그랬다. KIA 에이스 양현종과 맞붙었으나, 기 죽지 않았다.
1회 김주찬, 오준혁, 브렛 필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서동욱과 김호령을 범타와 삼진으로 요리했다. 3회 선두타자 이성우에게 던진 몸쪽 높은 공이 이성우의 헬멧을 스쳤다. 합의판정 결과 헤드샷으로 인정됐다. 그러나 박주현이 던진 공이 변화구라서 퇴장을 당하지는 않았다. 강한울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 위기. 결국 김주찬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오준혁을 3루수 뜬공을 처리했으나 브렛 필에게 역전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2사 1,2루 위기. 이범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힘겹게 3회를 마쳤다.
4회 서동욱, 김호령, 이성우를 차례대로 범타 처리했다. 5회 1사 후 김주찬에게 볼카운트 2B1S서 142km 직구가 한 가운데로 몰려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오준혁과 필을 연이어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6회 나지완, 이범호, 서동욱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7회 시작과 함께 김택형으로 교체됐다.
6이닝을 87개의 공으로 막아냈다. 이닝당 15구를 채 던지지 않았다. 3회 30개의 공을 던졌으나 4~6회를 8개, 14개, 11개의 공만 던졌다. 직구는 147km까지 찍혔다. 47개 중 스트라이크가 31개. 직구로 타선을 압도하면서 변화구를 섞는 볼배합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3회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다 정타를 얻어맞으면서 이후 직구 비중을 높이는 영리함이 돋보였다. 비록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또 한번 좋은 인상을 남겼다.
박주현이 언제까지 선발로테이션에서 살아남을까. 지금까지는 단연 기대이상이다. 그에 대한 넥센의 신뢰도는 점점 높아진다. 넥센이 수년간 골칫거리였던 토종 선발투수 육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주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