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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오지호가 초보아빠의 고군분투를 예감케 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새로운 가족이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주인공은 배우 오지호와 4개월 된 딸 서흔이.
오지호는 등장부터 어수룩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흔이 자고 있어 조심스레 현관으로 들어섰지만 문을 살짝 닫는 걸 잊어 ‘쾅’ 소리가 났던 것. 이에 서흔이 놀랐고, 오지호는 정지화면이 된 듯 몸이 굳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오지호는 딸 서흔이 태명 지봉을 자신의 이름에서 ‘지’, 아내 은보아의 별명인 은봉에서 ‘은’자를 따 지봉으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벌써 두 살이 됐다”고 말하며 배어나오는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서흔은 오지호가 마흔 살 늦은 나이에 얻은 첫 아이. 오지호는 “주변에서 물어보지 않나. 어떤 친구들은 ‘와! 얼굴 장난 아니겠는데?’라고 한다. 그래서 딱 사진을 보여주면 ‘왜 이렇게 예뻐’ 이런 반응이 없다. 자기들은 나에게 기대가 있는 거다. 그런데 그 기대를 충족을 못 시켜주는 거다. 아주 예쁜 건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예쁘다. 볼매(볼수록 매력 있다)라고 하지 않나. 예쁘게 봐달라”라며 ‘딸 바보’ 면모를 한껏 드러냈다.
백일 사진 직접 찍기는 오지호가 준비한 이벤트. 서흔의 관심을 끌며 여러 콘셉트의 사진을 촬영했다. 뿐만 아니라 백일상도 손수 차렸다. 서흔은 순한 아기였지만 초보아빠에게는 힘든 시간. 병원에 갔던 아내가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리자 “제일 기쁜 소리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아내가 “지금 하루 봤는데 48시간 어떻게 볼거야”라고 말하자 일시정지 화면을 연상시키듯 그대로 굳어 폭소케 했다.
로맨티스트 면모도 볼 수 있었다. 오지호는 딸의 100일을 맞아 아내에게 꽃다발과 손수 쓴 편지를 선물했다. 오지호의 손편지를 읽은 아내 은보아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모습을 본 오지호 역시 눈물을 보였다.
의외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딸의 백일에 감동했는지 방에 홀로 숨어 울고 있던 모습을 딱 걸린 것. 쑥스러워하며 밖으로 나온 오지호는 “아 정말 죽고 싶다. 내가 진짜 이런 걸 안 해야 하는데. 나름 액션 배운데”라고 말해 허당 아빠 오지호의 파란만장 고군분투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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