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이휘재·이범수의 눈물, 아빠도 아빠가 보고싶어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어버이날,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저릿한 부성애를 담은 감동의 드라마가 그려졌다. 아이들은 아빠를 위해 깜찍한 이벤트를 열었고, 아빠는 그들의 아버지를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8일 '슈퍼맨' 129회 '아빠도 아빠가 필요해'가 방송됐다. 아이들은 어느새 효자, 효녀가 되어 '슈퍼맨'을 위한 이벤트를 열었다. 재시와 재아, 설아와 수아, 대박 오 남매는 아빠 이동국의 생일을 맞아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용돈을 모아 오 남매가 함께 아빠의 선물을 샀고 집에서는 카네이션도 만들었다. 아빠의 생일을 축하하는 미역국과 생크림 케이크도 직접 만드는 등 아빠를 기쁘게 해주려는 오 남매의 노력은 대견했다.

그리고 아빠들도 아버지들에겐 아이였다. '슈퍼맨' 아빠들도 아버지를 찾은 것이었다. 개그맨 이휘재는 서언, 서준과 함께 할아버지와 근처 공원에 갔다. 공원을 산책하면서 이휘재는 난생 처음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배우 이범수는 소을. 다을과 함께 할아버지가 살아생전에 좋아하던 인절미와 카네이션을 만들고 국립 현충원을 찾았다.

아이들의 '슈퍼맨'으로 늘 씩씩한 모습만 보이던 아빠들의 아버지를 향한 사부곡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이휘재는 아버지가 해를 거듭할수록 몸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아버지가 몰래 가방에 넣어두고 간 편지를 꺼내 읽고는 서언과 서준이 보지 않는 옷장으로 혼자 들어가 흐느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범수도 아버지를 추억하다 눌러 쓴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가 보고 싶고, 아버지와의 지난 시절을 그리워하는 '슈퍼맨'의 마음은 해맑은 아이들에게도 전해졌다. 서언과 서준은 엄마, 아빠한테 사랑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할아버지를 향해서도 "할아버지 힘내세요"라는 노래를 선물했다. 다을은 집에 찾아온 대박과 함께 '엉아 팬티'를 커플로 입고는 집안을 종횡무진했다. 그런 모습 자체가 아빠한테 힘을 주고 또 더 좋은 아빠가 되려는 용기를 줬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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