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뉴시즈’, 진짜 모두가 주인공이고, 모두가 감동을 준다.
뮤지컬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 시를 배경으로, 거리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시즈’ 소년들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다수, 나아가 우리 모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작품인 만큼 모두가 주인공이 된다.
뮤지컬 ‘뉴시즈’는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권력자들은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해 더 악한 행동을 일삼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로 인해 더 피해를 입는 것은 약한 자들이다. 열심히 살고자 하는 것 뿐인데 나아지는 것은 없고 현실은 냉혹하기만 할 뿐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말하는 기성세대들은 19세기 말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물론 당시 맞서 싸워준 이들로 인해 19세기 말과 비교해 지금의 환경이 더 나아졌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진 것은 아니기에 관객들은 10대 ‘뉴시즈’ 소년들에게 깊은 공감을 느낀다.
권력자에 휘둘리며 억울한 상황이 이어지며 상실감이 느껴지지만 ‘뉴시즈’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10대 소년들은 넘어지는 상황에서 딛고 일어서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다. 이를 반복하면서 더 강해지고,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 더 나은 환경,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며 결국 ‘희망’에 도달한다. 이들이 희망에 도달하는 과정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다.
데이빗 스완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오필영 무대디자이너를 중심으로 끼 넘치는 뉴시즈 배우들의 다양한 표현력이 이야기를 더욱 다이내믹하게 전달한다. 연기와 노래는 물론 아크로바틱, 발레, 탭댄스 등 다양한 안무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뉴시즈’는 배우들의 힘이 매우 크다. 사실 대중적으로 유명한 배우로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뉴시즈’에 어울린다. 스타 시스템은 아니지만 3개월의 긴 오디션을 거친 만큼 실력이 보장돼 있는 배우들이 ‘뉴시즈’를 이끌어가며 작품 자체를 볼 수 있게 한다.
다만 3층 철제 구조물은 다소 허술한 면이 있어 보기 껄끄럽다. 제작사 측은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배우들이 오르내리고 양쪽으로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는 구조물이 아찔함마저 주고, 높은 3층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는 시야 면에서 관객들이 올려다 보기에 부담스럽다.
한편 ‘뉴시즈’를 통해 데뷔 13년 만에 뮤지컬에 첫 도전한 온주완은 신선한 발견이다. 드라마 및 영화를 통해 안정된 연기를 펼쳤던 온주완의 출중한 춤 실력은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여기에 온주완은 나무랄 데 없는 가창력까지 선보이며 연기, 춤, 노래 삼박자를 갖춘 완벽한 뮤지컬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무대 위 살아 있는 표정 연기가 돋보이고,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이끌어가는 안정적인 내공이 돋보인다.
뮤지컬 ‘뉴시즈’. 공연시간 150분. 오는 7월 3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뮤지컬 ‘뉴시즈’ 공연 이미지.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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