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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크러쉬가 신보 '인털루드'(Interlude)를 내놨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4년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 '크러쉬 온 유'(Crush On You)와 오는 여름께 발매할 두 번째 정규앨범의 연결고리다.
예전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사운드가 두드러진다. 보컬 색깔은 획일적이지 않고 여러 곡에서 다양한 보컬 스펙트럼을 발휘했다. 랩도 특유의 색깔이 있다. 기존 음악의 확장과 더불어 실험적인 도전도 엿보인다.
1TRACK 'In The Air'(인 디 에어)
말랑말랑한 비트 위에 다소 거칠게 선창을 날린다. '조인 미 인 디 에어'(Join me in th air), '필 라이크 아임 인 디 에어'(Feel like I'm in the air)라고 외치며 신나 하는 바람에 함께 공중부양 하는 느낌도 든다. 크러쉬 본인의 심경도 녹여냈다. 후반에 크러쉬와 함께 음악작업을 하는 스태이튠드의 독백이 흘러나오는데, 함께 음악하는 동반자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털어놨다. 갑작스런 크러쉬의 등장에 당황한 듯 비명을 지른다.
2TRACK '우아해'
담백한 보이스로 시작하는 '우아해'는 눈 앞에 사랑을 향한 찬가를 펼친다. '우아'한 대상을 향한 '우와'라는 감탄사를 쏟아내는 크러쉬의 세레나데가 독특하고 감미롭다. 후렴구는 중독성을 더했다. '우아 우아 우아해', '우와 우와 우와해'로 반복되는 후렴이 귀에 달라 붙는다. 후반부 쉼표 이후 변주가 이뤄지는데,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노래는 마침표를 찍는다. 사랑의 감성을 담은 세레나데지만 멜로디 분위기는 감각적이라서 포장지와 내용물에서 오는 이질감이 인상적으로 들린다.
3TRACK '9 to 5'
소속사 선배인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 개코의 피처링 지원사격을 받았다. 정통 힙합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음악에 맞춰 크러쉬의 자전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좋은 성적으로 대중에게 인정을 받고 변화된 삶에 대한 소회로 채웠다. 곳곳에 특유 스웨그도 보이고, 두려움과 허무한 감정도 버무렸다.
4TRACK 'Castaway'(캐스트어웨이)
가수 미소의 피처링곡이다. 묘한 목소리가 곡 전체를 관통하며 흐른다. 감각적인 비트가 호기심과 긴장감을 자극한다.
5TRACK '먼지'
가수 크러쉬와 25살 청춘 신효섭에 대한 자전적인 내용이 담겼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평가, 대중의 관심 등에 대한 피로도, 불안함을 토해낸다. 진정 사랑인 줄 알았던 과거 연인에 대한 미련도 있다. '먼지 털 듯 털기엔' 결코 가볍지 않은 감정이다. 냉소적인듯 차가운 크러쉬가 목소리가 특징이다.
[사진 = 아메바컬쳐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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