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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윤여정이 '꼰대'라는 단어에 대해 "맞다"라고 인정하며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윤여정은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계춘할망'(감독 창 제작 지오엔터테인먼트 배급 콘텐츠 난다긴다) 인터뷰에서 '꼰대'라는 다소 자극적인 단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꼰대'는 고지식한 기성세대나 선생을 뜻하는 은어다. 특히 최근 JTBC '비정상회담' 녹화에서 꼰대를 주제로 각국의 비정상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여정은 꼰대에 대해 "난 꼰대가 맞다"라고 말했다.
"전 일 하는 데서 눈치를 보지 않아요. 이 일을 진행하려면 꼰대는 꼰대라서 좋은게 있고 나쁜게 있어요. 꼰대가 아닌 척을 자꾸 하면 그게 더 이상해요. 나이 70세에 꼰대가 아니면 이상하고 모자라는 거 아닌가요? 전 일을 진행하려면, 주어진 미션은 현장에 나갔으면 일을 끝내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어차피 꼰대 소리를 듣더라고요. 놀고도, 야단치고도 소리를 들을 바에는 그냥 쭉 그 길을 나가려고 해요."
이어 영화의 방향성이나 엔딩에 대해서도 개입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편집의 권한은 감독과 제작자에게 있는 것이지, 배우들은 자신의 몫을 충분히 소화하면 그 뿐이라는 것이었다.
"편집에 대해 말하는게 있다면, 앞에 짧게 빨리 편집해서 지루하지 않게 하라는 거예요. 뒤가 아무리 주옥같아도 러닝 10분 째에 시계를 보면 지루한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서요.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엔딩 부분이 시나리오보다 오히려 잘 나왔다고 생각했어요."
또 그는 제주도에서 2달 간 촬영한 '계춘할망'에 대해 "힘든 점이 꽤 있었다"라며, 노련하지 않은 젊은 스태프들과 맞춰나가는 점에서 삐걱거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직 훈련되지 못한 스태프들이라서 제작부 지도, 아역 지도 등을 했어요. 제 입장에서는 지도 편달이었겠지만 걔네들은 혼나는 거였겠죠. 앞으로 내 숙제일 것 같아요."
한편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계춘할망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감동 드라마로,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윤여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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