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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볼륨' 가족 여러분, 갑자기 바뀐 DJ에 서운함도 크겠지만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세요."
KBS 쿨FM '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이하 '볼륨')의 새 DJ인 배우 조윤희의 기자간담회가 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진행됐다.
조윤희는 8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 배우 유인나를 잇는 여섯 번째 '볼륨' DJ로 낙점돼 이날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먼저 조윤희는 "DJ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실감이 안났다. 라디오 DJ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일 아닌가"며 "내가 목소리가 좋다거나, 말을 잘한다거나 그런 생각을 하진 못했는데…. 나를 섭외해줘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DJ를 맡게 된 소감을 얘기했다.
이충언 PD도 "'볼륨'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유지되어 온 KBS 라디오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최강희, 메이비, 유인나, 이본 등 미모의 여성 DJ들이 맡아왔는데 조윤희가 그 계보를 잘 이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쟁 프로그램들의 색깔이 명확하다. SBS는 청소년 위주고, MBC는 여성 뮤지션이 음악을 위주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보편적으로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려 한다"고 지항점을 말했다.
조윤희는 DJ로서 청취자와의 소통에 대한 바람도 얘기했다. 그녀는 "솔직히 내가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우선은 PD가 많이 도와주기로 했고 앞으로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PD와 상의해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선곡하고, 또 청취자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려 한다. 요즘은 가수 신해철의 음악을 반복해서 듣고 있다. '일상으로의 초대'를 좋아한다"고 음악 취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조윤희는 부담일 수 밖에 없는 전임 DJ 유인나도 언급했다. 그녀는 "(비교에) 당연히 부담이 있다. DJ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유인나가 잘했기 때문이다"며 "비교를 해보면 한없이 부족하지만, 나만의 개성대로 잘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볼륨' 청취자를 향해 "갑자기 바뀐 DJ에 서운함도 크겠지만 마음을 조금씩 열어달라. 재밌게 할테니 지켜봐 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볼륨'은 매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조윤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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