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남우현, 칼군무 대신 한땀한땀 발라더 첫걸음(종합)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남우현이 그룹 인피니트가 아닌 솔로 발라드 가수로 6년 만에 첫 걸음을 뗐다.

남우현은 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첫 솔로 미니앨범 '라이트'(Writ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지금도 멤버들이 뒤에 있어야 될 거 같은데 뭔가 허전하다"라며 "혼자서 활동하니까 대기실에서 심심하더라.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없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굉장히 많은 분들이 제 솔로를 기다려주셔서 감사했다. 그래서 앨범 작업을 열심히 했다. 앨범이 나오니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기쁘다"며 웃었다.

이번 앨범명에 대해선 "제가 직접 쓰기도 했고, 제 이름 중에 W가 들어 있어서 일맥상통 하는 게 있다고 생각해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엠씨더맥스 제이윤 형과 히트 작사가 김이나 씨와 함께 작업했다. 저에 대해서 많이 아는 분과 작업해서 앨범에도 저만의 색깔이 잘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칼군무로 유명한 인피니트에서 벗어난 남우현이 선택한 장르는 발라드였는데, 이 배경에는 소속사 대표의 의견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댄스, 알앤비, 펑키 등 고민을 했는데 대표님이 '너는 무대에서 댄스 노래 할 때도 다 좋은데 발라드 불렀을 때 내 가슴에 와 닿았다'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서 발라드 노래로 구성했다."

"인피니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뗀 남우현은 "제 목소리를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이게 남우현이었구나'라는 걸 알 수 있도록, 제 목소리 그대로 녹음을 했다"라며 "인피니트와는 상반된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인피니트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인피니트에 제 수록곡이 들어간 적 있었는데, 이번 제 앨범을 통해서 제 목소리가 다양하다는 걸 알리고 싶었고, 제 목소리를 들려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먼저 솔로 앨범을 발표한 인피니트 리더 김성규와의 비교에 대해선"성규 형과는 다르다. 제가 성규 형보다 더 잘 되어야 하겠다거나 그런 생각은 없다. 다르게 봐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작업 이야기도 전했다. 남우현은 불도 다 끄고 조금 어두운 상태에서 녹음을 했다. 호흡 하나 하나 때문에 재차 녹음했다. 숨 쉬는 구간들도 섬세하게 녹음했다. 녹음 많이 한 것도 있고, 작사를 12번 바꾼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남우현에게 있어서 이번 앨범은 '한땀한땀 노력해 만든 보물'이다. 그는 "이번 앨범을 한 마디로 말하면 노력이다"라며 "한 땀 한 땀 정말 이 앨범이 나오기까지 언제 나올 지 모르는 앨범을 계속 작업해 왔다. 저한테는 보물 같다. 새끼들, 자식들 같은 느낌이다"고 강조했다.

또, "발라드 같은 경우에는 완곡을 듣기 힘들지 않느냐"며 "편곡도 청량한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지루한 것을 없애려고 했다"라고 주안점을 설명했다. 특별히, 이번 앨범 테마를 '이별'이라고 밝히며 "이별 노래만 부르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라면서도 "제가 상상한 이별을 많이 공감해 주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직접 작사도 해 봤다"라고 전했다. "제 목소리에 외로움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다. 녹음 할 때는 일부러 말도 많이 안 하고, 주변 사람도 많이 안 만나면서 제 감정을 끌어내려고 노력했다."

1위 공약으로는 버스킹을 꼽았다. "제가 1위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김칫국을 마시는 건가 싶다"면서 "그래도 1위를 하게 된다면 버스킹을 하고 싶다. 팬들과 호흡하고 싶다."

타이틀곡 '끄덕끄덕'은 밴드 엠씨더맥스 제이윤이 작곡, 김이나가 작사했다. 이별한 남자의 공허하고 쓸쓸한 마음을 담담하게 그렸다. 이날 0시 공개됐다.

[솔로로 데뷔한 그룹 인피니트 남우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