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냥 오해영(서현진)과 박도경(에릭)이 같은 상처를 공유하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9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3회에선 오해영과 박도경이 옆집 이사를 계기로 갈등을 빚었다.
해영은 이사 짐을 옮기던 중 벽이 뚫리자, 연결된 문을 발견을 통해 그의 집에 들어섰다. 도경은 창고를 개조한 방에 해영이 이사 온 것을 알게 됐고 "내일 부동산에서 봬요. 계약 무르세요. 이상하잖아요. 이렇게 사는 거"라며 신경질을 부렸다.
도경의 태도에 해영은 깊은 상처를 받곤 동료들에게 "자신의 외모가 그렇게 별로냐"고 물으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해영은 자신과 함께 사는 것을 끝까지 거부하는 도경에게 "어쩌다가 같이 잘까 봐 겁나? 내가 한번 잤다고 남자에게 목매고 그런 여자 같아?"며 울분을 토했다.
해영은 도경에게 이사를 갈 수 없다고 맞섰고 박훈(허정민)과 해영의 우연한 전화 통화를 계기로 갈등이 고조되자 결국 도경은 자신이 나가겠노라 선언했다.
음향 작업 중이던 도경은 문득 "왜 이렇게 늦게 와요? 기다리다 죽는 줄 알았네"라고 말하는 해영의 모습을 봤다. 늦은 밤 귀가한 해영은 열쇠가 없어 집으로 들어가지 못 했던 상황.
다시 도경은 해영이 낯선 남자에게 뒤를 밟히는 장면을 예지하곤 곧장 집으로 향했다. 마침 해영의 뒤를 낯선 남자가 쫓고 있었고 도경이 "이봐요!"라고 외쳐 위기 상황을 모면하게 됐다.
집으로 들어온 해영과 도경은 차를 마시며 이야길 나눴다. 해영은 동명이인 잘난 오해영 때문에 슬펐던 과거를 언급하며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괜찮아지길 바랐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는데"라고 얘기했다. 결혼 전날 파혼 당한 아픈 사연도 고백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도경은 파혼을 아무것도 아닌 경험쯤으로 치부하는 해영을 향해 "그게 어떻게 아무 것도 아니냐"고 반문하며 자신은 결혼식 날 같은 아픔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오해영은 한태진(이재윤)과 찍은 사진을 버리며 "별일 아니라는 말 보다, 괜찮을 거란 말 보다, 똑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게 백 배 천 배 위로가 된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오해영이 떠나는 것으로 정리 됐지만 박도경은 해영의 위기 때마다 슈퍼맨처럼 구해주며 마음을 텄고 "그냥 여기 살아요. 나도 여기 살 거예요"라며 인연의 끈을 잡아 두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