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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안녕하세요’에 등을 긁어달라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가 출연, 속마음을 토로했다.
9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매일 밤 잠 못 이룬다는 결혼 4년차 주부가 출연했다. 남편이 등을 긁어달라고 한다는 것. 고민 주인공은 “이럴 거면 효자손이랑 결혼하면 되지 왜 저랑 결혼한 걸까요?”라는 사연을 보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고민 주인공은 “직접 긁어보거나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매일 30분에서 한시간 반”이라며 “신랑이 자기 등에 간지럼 스팟이 있다고 한다. 그걸 찾을 때까지 계속 긁어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중노동 하는 것도 아니고 이걸 힘들다고 하니까”라며 아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감히 남자가 바깥일을 하고 왔는데”라고 덧붙였고, 정찬우는 “감히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남편은 “도저히로 바꾸겠다”고 말해 원성을 불러일으켰다.
남편은 “30프로 정도는 간지러워서 하는 거고 나머지 70프로가 사랑을 느끼고 싶어서”라며 “그 부위를 만지다가 (가려운 곳을) 찾는다. 속으로 ‘거기 긁어’라고 하면 찾는다. 쾌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고민 주인공은 성의 없이 등을 긁을 경우 남편이 화를 낸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남편이 바깥에서 10시간씩 일하고”라면서 “아내는 휴직 중이다. 거의 논다. 아니 노는 건 아니고 아기를 본다. 그 때 쉰다. 저를 위해서 시간을 잠시 투자를 하는데 고민 보내고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는 생각을 전했다.
고민 주인공의 섭섭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비위가 상하니 아이의 대변을 치우라고 말했다고. 또 임신을 했을 때도 다른 남편들은 아내 마사지를 해주지만 자신은 남편의 등을 긁었으며,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을 때도 마취가 풀려가고 있을 때 남편이 등을 긁으라고 해서 등을 긁은 적이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남편은 “저도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더라. 누구한테 부탁해도 해소가 안 돼 긁어달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고민 주인공은 “얼마 전 (이 문제로 싸워) 이야기를 하다가 자기가 일하다 왔으니 대우를 해줘야 하지, 대우 받고 싶으면 같이 일을 하라고 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남편은 “원래 경상도 남자는 표현을 잘 못한다”며 자신 나름대로 이벤트 등으로 표현해 왔다고 전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고민 주인공에게 “어떻게 사랑 받고 싶냐”고 말했다. 이에 주인공은 “그냥 따뜻한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홍석천, 왁스, 표진인, 딘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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