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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대박’ 최민수의 존재감, 대체불가다.
최민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에서 절대 권력을 가진 왕 숙종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노련한 정치가이면서도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이중적인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최민수가 연기한 숙종은 극 초반 ‘대박’을 이끈 장본인.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쥐고 흔들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백대길(장근석)과 연잉군(여진구)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두 사람이 힘을 합하면서 투전방 깨기, 이인좌(전광렬)와의 대결에 이야기가 집중됐다. 자연스럽게 숙종의 분량은 줄어들었고, 숙종 역 최민수의 모습도 초반보다는 덜 나왔다.
그러나 최민수가 괜히 최민수겠는가. 잠깐일지라도 ‘대박’ 속 최민수, 숙종의 존재감은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강렬함 그 자체다. 이는 9일 방송된 13회에서도 입증됐다.
백대길과 연잉군이 조금씩 탄력을 받기 시작하고, 서로를 벗이자 동료로 인정하기 시작할 때 숙종의 존재감은 다시 드러났다. 그는 백대길과 연잉군의 움직임을 꿰뚫고 있었다.
숙빈(윤진서)을 불러 형제일지도 모를 두 사람의 연을 끊어 놓으라고 경고했고, 연잉군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줄 것이 아니라면 벗과 백성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잠깐의 등장이었지만 숙종의 뼈 있는 말과 이를 연기하는 최민수의 카리스마는 강렬했다. 도무지 대체불가였다. 이 존재감을 누가 따라갈 수 있을까. ‘대박’을 쥐고 흔드는 최민수만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대박’ 최민수.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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