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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쿠니무라 준이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중 ‘곡성’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쿠니무라 준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홍진 감독의 촬영 현장은 한국에서도 치열한 것으로 유명한데 어땠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동안 8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쿠니무라 준은 “이렇게 힘든 현장은 처음이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1955년 생인 쿠니무라 준. 이에 그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나홍진 감독의 현장이 쉽지 않았을 텐데 감독의 요구에 기꺼이 따랐냐는 질문을 받았다.
쿠니무라 준은 “처음에는 할 수 있는 한은 최대로 했다. 참을 수 있는 만큼은 했는데 육체적으로 너무 하기 힘든 경우, ‘더 이상 하기 무리다’ 할 경우 더 이상 못 하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고라니를 먹는 장면이 그랬다. 육회 같은 건 좋아하는 편이다. 원래 좋아하는데도 속이 안 좋을 정도가 돼 더 이상 못했다. 속이 안 좋으니까 더 이상 못 먹겠다고 했다. 그렇게 했는데도 앞으로 두 번만 더 가자고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앞서 나홍진은 ‘곡성’ 무비토크에 출연해 “쿠니무라 준이 돌아가서 동료들에게 ‘한국영화 하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돌아서 제가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쿠니무라 준은 “그런 건 전혀 없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일본에 돌아가서 현장이 육체적으로 터프하고 한계점까지 다 몰아서 했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한국영화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안 했다. 그렇게까지 말하지는 않았다. 터프하고 육체적으로 힘든 경험을 했다 그 정도 이야기를 했다. 한계, 터프함을 경험했지만 나홍진 감독이 또 하자고 하면 이 부분을 고려할 것 같다. ‘곡성’ 촬영 때보다 체력적으로 떨어져 있고 한계점이 빨리 올 건데 그걸 수용해 준다면 생각해 볼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한편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등이 출연했다. 오는11일 전야 개봉된다.
[쿠니무라 준.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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