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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찌질한 연기는 국내 최고'라는 배우 윤상현을 향한 찬사는 옳았다. 윤상현은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에서 남정기 역을 맡아 보란 듯이 시청자의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냈다.
윤상현은 11일 진행된 '욱씨남정기' 종영인터뷰에서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회와 시청자의 호평에 대한 감사함을 털어놨다.
먼저 윤상현은 파트너로 함께 한 배우 이요원과의 시간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내가 여배우 울렁증이 있긴 하지만, 여배우를 보고 무섭다고 느낀 것은 이요원이 처음이었다. 처음 대면을 할 때 보니 표정이 없더라. 원래 드라마 찍을 때 여배우에게 말을 많이 시키며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편인데, 이번엔 말을 못 걸겠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촬영이 마무리 될 무렵 윤상현과 이요원의 관계는 가까워졌다. 그는 "지금은 수다도 많이 떨고, 웃긴 얘기도 하고, 성대모사도 한다. 이제야 이런 친구라는 걸 알았다. 끝날 무렵에는 촬영장에서 이요원을 만나는 게 너무 즐겁더라. 착하고 밝고 웃음도 많고 수다도 잘 떠는 친구인데 낯가림이 심해서, 절반가량의 시간을 섞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곧 밥을 한 번 같이 먹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또 윤상현은 "러블리 코스메틱 식구들이 다들 너무 좋았다. 특히 배우 유재명은 그렇게 재밌는 분인 줄 몰랐다. 나랑 동갑인데…. 처음엔 나도 유재명의 생년월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야외촬영을 할 때 밖에 서서 둘이 얘길 나누면 사람들이 반말을 하는 내 모습을 이상하게 보더라"며 "같이 얘길 하다보면 소년 같은 면이 있다. 유재명과 호흡이 너무 좋았다. 이 팀은 정말 16부작이 아니라 120부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보여줄 게 많은데 10% 정도 밖에 못 보여준 것 같다. 다들 가지고 있는 게 너무 많은 친구들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상현은 시즌2에 대한 바람도 말했다. 그는 "안그래도 작가에게 시즌2 계획을 물었는데 지금은 작가가 다른 작품을 쓰고 있다더라. 할 지 안 할 지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한다고 하면 남정기 말고 옥다정(이요원) 역할을 하고 싶다. 욱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이요원이 하는 걸 보니 후련하고 재밌어 보이더라. 시즌1에서는 남정기 역할을 원 없이 해봤으니까, 시즌2에서는 옥다정 역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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