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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호야와 가수 팝핀현준이 KBS 1TV 가정의 달 특집 다큐멘터리 '나의 아버지'를 통해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을 공개한다.
늘 가까이에 있지만 잘 모르고, 소중하지만 다가가기 어려웠던 아버지. 무뚝뚝한 사람, 고집 센 사람, 말 없는 사람…. 우리는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것일까?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 서운함, 분노 그리고 그리움. '나의 아버지'는 인피니트 호야와 팝핀현준 등 네 가족의 가슴 속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 호야와 아버지의 거리, 팝핀현준과 아버지의 시간
고등학교 자퇴 후 아버지와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워했던 호야와 돌아가신 아버지의 손을 잡아드리지 못해 후회했던 팝핀현준. 각각 자신의 아버지를 "아쉬운 사람", "미운 사람"이라 표현한 이유를 밝히며 시청자들과 먹먹함을 함께 할 예정이다. 호야는 학창시절을 보냈던 창원과 부모님이 계시는 인천 등을 방문하여 아버지와 현재의 관계가 되기까지의 기억을 더듬어 보며 아버지와 한 걸음 씩 다가가는 연습을 한다. 팝핀현준은 사업 부도 후 많은 것을 잃었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셨던 그리운 아버지의 흔적들을 찾아 잊혀져가는 기억 속 아버지의 형상을 완성해 간다.
▲ 팝핀현준 "춤 못 추게 돼도 좋다. 아버지만 볼 수 있다면…"
팝핀현준은 "'현준아'라고 부르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백댄서로서 전성기를 누리며 춤만을 위해 달려왔던 팝핀현준의 과거에는, 아들의 춤을 한 번도 제대로 보지 못하시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숨어있다. 사업 부도 후 설암이 눈으로 전이 된 아버지는 팝핀현준의 첫 CF를 보지 못했다.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는 물건들이 없는 것이 아쉬워 어머니의 모습을 캠코더에 일일이 담는다는 팝핀현준은 "다시 아버지를 불러 올 수 있다면 춤을 못 추게 돼도 좋다"며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어렸을 적 화가를 꿈꿔 지금도 아내 박애리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는다는 팝핀현준이 생애 처음으로 그린 아버지의 초상화에는 아버지의 어떤 모습이 담겨져 있을까?
▲ 인피니트 호야 "대화가 필요해"
호야가 밝힌 부자의 서먹한 관계는 오랜만에 함께하는 아침식사 모습에서 드러났다. 매번 대화 없이 끝나는 식사는 호야와 아버지의 지난 시간들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호야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창원에서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과 그로 인해 생긴 아버지와의 갈등을 생생하게 고백했다. 창원에서는 호야의 기억이 남아 있는 장소들을 찾아가 호야가 아버지 몰래 자퇴를 감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서먹해진 이후의 시간들을 되짚어보며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하는 시간들을 통해, 자퇴를 결코 환영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심정과 그 후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해왔던 아버지의 속마음도 밝혀진다.
▲ 아버지,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에서는 호야와 팝핀현준의 가슴 속 아버지 이야기와 더불어 어릴 적 어머니를 잃고 자신의 삶 속 아버지를 돌아보지 못했던 구자숙씨의 이야기, 간암 말기였던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함께 하는 시간을 더 얻게 된 아들 황남욱씨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애써 외면해왔던 시간동안 점점 더 벌어져 온 과거의 상처를 함께 돌이켜 보고 서로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가 마음을 치유하며 아버지의 시간을 돌아보는 자식들과, 그 시간 속에 오롯이 자식을 담아왔던 아버지들의 마음이 펼쳐질 예정이다.
'나의 아버지'는 오는 14일과 15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나의 아버지'.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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