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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일본매체가 연일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소식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밴덴헐크는 지난 11일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2016 일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8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1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데뷔 후 14연승 행진이다.
이는 일본프로야구의 전설로 불리는 호리우치 쓰네오(요미우리)가 1966년 남긴 데뷔 13연승을 넘어선 신기록이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밴덴헐크와 인연이 있는 사이다. 밴덴헐크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에 앞서 삼성 소속으로 2시즌 동안 20승 13패 평균 자책점 3.55를 남겼다. 특히 2014시즌에는 13승 4패 승률 76.5% 평균 자책점 3.18로 맹활약,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밴덴헐크는 아시아무대를 밟기에 앞서 플로리다 말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거로 경력을 쌓았다. 다만,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한 이후 제구력이 한결 좋아졌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견해다.
류중일 감독은 1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우리나라와 일본은 스트라이크존이 좌우가 좁긴 하지만, 조금 높은 편이다. 공이 1.5개 위로 빠져도 스트라이크다. 볼로 솟아오르는 코스의 공도 (스트라이크를)잡아주면서 밴덴헐크의 제구도 좋아졌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공이 위에서 아래로 찍히는 듯 오니까 타자 입장에서 밴덴헐크의 공도 위력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더불어 “집 나간 자식인데…(웃음). 그래도 여기 있다가 간 선수가 잘하면 좋은 것 아니겠나. 개인적으로는 앤디 밴헤켄(前 넥센)이 가장 KBO리그에서 향상된 외국선수인 것 같다. 스피드, 제구 모든 면에서 실력이 굉장히 늘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넥센에서 세이부 라이온즈로 이적한 벤헤켄은 2군으로 내려가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릭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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