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삼성 심창민이 대체 마무리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심창민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팀 5번째 투수이자 마무리로 등판했다. 7-5 근소한 리드를 잡고 있는 8회말. 심창민은 2사 이후부터 마운드에 올라 4타자를 차례대로 잡아내며 올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추가했다.
‘마무리’ 임무를 맡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대체 마무리’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삼성은 올 시즌 마무리 역할을 맡은 안지만이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황. 류중일 감독은 박근홍과 심창민 두명에게 마무리 자리를 맡겼다. 상대타선을 고려해 맞춤식 등판을 가진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심창민이 기대 이상의 호투로 류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먼저 지난 5일 넥센전에서 상대 중심타선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김민성, 채태인, 김하성을 모두 범타로 엮어내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후 6일 경기에서도 뒷문을 지켜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1점 차 ‘터프 세이브’ 상황을 실점 없이 마무리해 안정감을 보였다.
류 감독은 지난 11일 심창민을 언급하며 “마무리 체질인가 싶다. (박)근홍이와 같이 마무리 역할을 맡기려 했는데 최근 (심)창민이 공이 좋다”고 칭찬했다. 칭찬에 화답하듯 심창민은 12일 경기에서도 또 다시 세이브를 추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최근 들어 보이는 안정된 페이스. 심창민은 지난달 어깨 통증으로 열흘의 휴식을 취한 후 28일 1군에 복귀했다. 이후 7경기에 출전해 3홀드 3세이브를 기록했다. 5월에만 3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으로 맹활약해 팀 승리를 단단히 지켰다.
삼성은 올 시즌 중간계투진이 들쭉날쭉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도 첫 날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무려 10실점했다. 흔들리는 중간계투진 속에서 심창민은 그야말로 ‘군계일학’의 모습. 삼성 마운드 구심점 역할까지 수행하는 심창민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심창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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